최초입력 2025.05.21 18:41:33
“인천시민 대통령되는 시대 한번 만들어달라” “팔 안으로 굽는데, 사는 동네 잘 챙기지 않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가 속한 인천광역시를 찾아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디 사는 사람이냐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인천시민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시대를 한번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인천시민 그리고 부평구민 여러분, 계양구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인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인천은 해불양수라고 하는 도시”라며 “맑은 물이든 탁한 물이든 가리지 않고 다 받는 바다처럼 전국의 색색의 사람들 다 모여 만든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한 건 파란색 빨간색, 여기 출신 저기 출신 따질 것 없이 시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대리인들을 잘 뽑고 그들이 우리 대신해 필요한 논쟁을 하게 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가장 도움되는 자가 누군지 가려서 잘하면 상 주고 못하면 벌 줘서 오로지 시민만을, 인천만을 위해서 일하게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인천 남동구에서도 “제가 인천시민이 된 지가 3년쯤 된 것 같은데, 이제는 정이 들어서 제가 진짜 인천시민이 된 것 같다”며 “인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것이고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제가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 인천시민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천시민들은 언제나 전국 평균을 잘 지킨다고 한다”며 “인천에서 이겨야 진짜 이기는 거라는데 여러분이 인천에서 이기게 해주시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부평구에 이어 남동구와 서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계양구를 차례로 방문해 인천 전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부평구 유세 현장에는 경찰 추산 2000명, 민주당 추산 3000명의 인파가 모였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20일 경기북부 지역에서 유세를 진행한 뒤 사흘째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22일부터 제주도와 경남 양산을 방문하고, 이튿날인 23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추모하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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