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1 15:26: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나라 빚이 1000조 원으로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재정확대 등의 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이 후보가 경제 순환을 설명하면서 노쇼가 발생해도 돈은 돈다는 논리를 비판하기 위한 패러디가 온라인 공간에서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노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선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이 후보는 21일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우리나라는 국민 총생산이 2600조 원인데 국가 부채가 50%가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때 경기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빚을 지면서 국민을 지원했는데 대한민국은 똑같거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가계 부채가 확 늘어 결과적으로 다 빚쟁이가 됐고, 지금 다 문을 닫고 있다”며 “빚 갚느라 정신없어 경제가 죽고 있다. 국가 부채 48%로 낮추니까 좋아하는데 자영업자는 잔뜩 늘어서 다 망했다. 대체 뭐하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회 때도 코로나19 때 재정 확대를 못했으니 빚을 탕감하자며 김문수 후보의 대답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우리나라는 국민 총생산이 2600조 원인데 국가 부채가 50%가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때 경기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빚을 지면서 국민을 지원했는데 대한민국은 똑같거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가계 부채가 확 늘어 결과적으로 다 빚쟁이가 됐고, 지금 다 문을 닫고 있다”며 “빚 갚느라 정신없어 경제가 죽고 있다. 국가 부채 48%로 낮추니까 좋아하는데 자영업자는 잔뜩 늘어서 다 망했다. 대체 뭐하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재정확대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군산 유세에서 다시 꺼내든 호텔 10만원 예약 취소 논리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가 만든 ‘경제 활성화 개념도’를 게시하기도 했는데 이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이후 18일 경제분야 토론회에서도 이 개념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호텔 경제학이라고 들어봤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인카드 들고 소고기·과일 결제를 한 다음에 나중에 취소하면 동네 경제가 돈다는 얘기”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제가)극단적으로 단순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호텔 경제론이 잘못됐다”고 반박하는 패러디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쿠팡 플레이와 함께 내한 공연을 취소한 미국의 유명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의 공연 취소 버전이 대표적이다. 패러디는 칸예가 내한하면서 호텔을 예약했고, 호텔에선 침대를 구입하는 식으로 경제 순환이 한 바퀴 돌면서 결국 내한 공연이 취소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돈은 없다. 그러나 돈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돈다. 이것이 바로 칸예가 가져다주는 경제 활성화”라면서 호텔 경제론을 비판했다.
이 뿐만 아니라 무한동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이재명 자가발전으로 무한동력을 생성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비꼬는 과정에서, 무한동력 멀티 탭 그림을 제시하는 패러디도 있다. 멀티 탭 전기 플러그를 같은 멀티 탭에 끼워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과 유사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일 유세에서 “경기가 나쁘면 소비를 진작해야 한다. 동네에 돈이 돌아야 할 게 아니냐”며 “이런 것을 ‘승수 효과’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것을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극단적으로 이렇게 하면 돈이 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그런데 왜 못 알아듣는 척하느냐”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21일 브리핑에서 “단어 하나로 말꼬리 잡는 전형적인 시비 정치”라고 했다.
이날 인천 유세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호텔 경제론은 호텔 예약금의 순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다시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100만 원이 있더라도 그게 멈춰 있으면 불경기다. 경제는 순환이다. 그런데 10만 원이라도 돈이 이집 저집 왔다갔다 하면 100만 원 되는거고 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걸 이상하게 꼬아가지고 이해 못하는 거라면 바보고, 곡해하는 거면 나쁜 사람”이라며 “정부가 재정 지출 늘려서 하다 못 해 뉴딜 정책이라도 해야 한다. 이럴 때 정부가 돈을 아쓰면 언제 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