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6:07:19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배우자 생중계 TV토론회’를 제안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내 앞에 있었으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20일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국민들께선 대통령 배우자가 아주 조용히 지내길 바라신다”면서도 “그러나 공당의 후보가 다른 공당의 비대위원장에게 ‘내 앞에 있었다면 혼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태와 꼰대짓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이 후보에게서 ‘나이’ 공격을 받았던 한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비판하며 나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당시 이 후보는 한 전 대표가 ‘세대교체론’을 이끌 나이가 아니란 취지로 “대한민국 평균 연령이 45살 정도인데, 한 전 대표가 이미 한국 나이로 53살”이라며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원숙기에 접어듦을 강조해야 하는데 본인의 나이 위치를 잘 모르는 분들이 60대에도 젊은 세대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 간 TV 생중계 토론회를 제안한 데 대해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말 대단치를 하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친이준석계로 분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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