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6·3 대선 첫 TV토론이 끝난 후에도 후보들 간 신경전은 지속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별 후보에 대한 언급을 삼간 반면 추격자 입장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은 토론회 이후에도 이재명 후보에 대해 "준비가 부족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후 "국민들 삶이나 대한민국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어떤 방식으로 난제를 타개할지 진지한 토론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토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 "조금 심하지 않느냐고 (토론회에서) 물었는데, 사과를 하면 좋겠는데 저보고 왜곡이라고 했다"며 "좀 더 사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직 열려 있는지에 대해선 "물론이다. 항상 정치는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안타까웠던 부분은 이렇게 경제위기가 중차대한 상황인데 세부적인 내용에서 이재명 후보가 많이 준비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금 어려운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극단적이라면서 상대를 조롱하는데, 정책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사람이 이재명"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자꾸 비협조적이고 답을 회피하며 결국 궤변에 가까운 답을 쏟아냈다. 도저히 토론이 안 된다"고 맹공했다.
민주당은 토론회 직후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오늘 토론을 통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과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성호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극단무새'가 돼 '호텔경제론'의 허구성에 대한 지적에 스스로 극단적인 사례였다며 아무런 변명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