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14 15:36:42
칭화대·프린스턴 출신 야오순위 오픈AI 떠나 텐센트 합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촉발된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이 중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텐센트가 오픈AI 출신 연구자 야오순위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야오를 자사 서비스 전반에 AI를 통합하는 업무를 맡기기 위해 합류시켰으며 최대 1억 위안(약 200억 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오는 중국 칭화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구글 인턴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오픈AI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 중 하나인 ‘언어 기반 에이전트’ 연구를 주도해왔다.
특히 야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초지능 전담팀을 꾸리면서 영입을 추진했던 인물일만큼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AI 인재 쟁탈전은 단순히 기업 차원의 경쟁을 넘어 국가 전략 차원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엔비디아 AI 칩 수출 규제로 개발 차질을 빚자, 자체 칩 개발과 더불어 해외 연구자 귀환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와 바이두·텐센트 등 대형 기업이 귀국하는 인력에게 고연봉은 물론 가족 이주 지원, 주택 제공, 연구비 후원 등 파격 조건을 내걸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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