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04 15:56:39
수년간 이어진 요구에 드디어 응답한 메타 아이패드 맞춤형 대화면 경험 제공 릴스 강화로 틱톡 이용자 흡수 공략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15년 만에 마침내 아이패드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그동안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아이폰용 앱을 단순히 확대해 쓰는 방식에 의존해야 했지만 이번 출시로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인스타그램의 아이패드 앱을 출시해 이날부터 전 세계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은 수 년간 메타에 아이패드 전용 앱을 요구해 왔는데 그들의 요구에 드디어 응답한 것이다.
이번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첫 화면을 ‘릴스(Reels)’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의 대화면에 맞춰 설계돼, 동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감상하면서 동시에 댓글을 화면 옆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단에는 스토리, 좌측 사이드바에는 팔로잉 탭과 DM(다이렉스 메시지), 탐색, 알림 등 주요 기능이 배치돼 아이패드의 대화면에 맞는 직관적 구성을 구현했다.
팔로잉 탭은 ▲모두(All) ▲친구(Friends) ▲최근(Latest) 세 가지 보기 방식을 지원한다. ‘모두’에서는 팔로우한 계정에서 올라온 추천 게시물과 릴스를 볼 수 있고, ‘친구’에서는 서로 맞팔로우한 친구들의 게시물과 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서는 게시물과 릴스를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다.
메시지 기능도 강화됐다. 새 아이패드 앱에서는 DM 페이지에 채팅창과 받은 편지함이 나란히 표시돼 메신저 데스크톱 버전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앱은 iOS 15.1 이상의 아이패드에서 전 세계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메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최적화된 버전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미국 내 틱톡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숏폼 영상 경쟁력을 강화해 틱톡의 이용자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의 약 절반이 릴스 소비에 쓰인다. 인스타그램이 기존 사진 중심 플랫폼에서 영상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완전히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