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6 15:47:30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Z 폴드7보다 더 얇은 스마트폰이라며 공개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아너는 중국 화웨이에서 독립한 스마트폰 브랜드다.
논란이 된 제품은 아너가 2일 공개한 폴더블폰 매직V 시리즈의 신작 ‘매직 V5’다. 아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직 V5의 접었을 때 두께는 8.8mm로 갤럭시Z 폴드7(8.9mm)보다 0.1mm 얇다.
하지만 16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2일 출시된 아너 V5와 ‘갤럭시 Z 폴드7’의 두께를 비교한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UniverseIce’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카드를 두 기기 위에 걸쳐 올린 뒤 가장자리를 눌러보는 비교 실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V5 쪽을 눌렀을 때 카드의 반대편이 폴드7과 맞닿은 지점에서 미세하게 뜨는 현상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그는 “폴드7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며, “테스트 중 두 기기의 위치를 바꿔도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고, 이는 평평하지 않은 책상 표면의 영향을 제거해도 실험이 옳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명 소셜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도 유사한 실측 후기가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마이크로미터로 측정한 두께를 기준으로 V5는 접었을 때 9.417mm, 펼쳤을 때 4.536mm였다고 밝혔다. 반면 폴드7은 접었을 때 8.790mm, 펼쳤을 때 4.287mm였다.
이는 아너가 밝힌 공식 사양과 배치된다. 아너는 V5의 두께가 접었을 때 약 8.8mm, 펼쳤을 때 약 4.1mm라고 소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드7의 두께는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스펙상 V5가 각각 0.1mm 더 얇은 것으로 나온다.
해외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아너는 모두가 V5가 더 얇다고 믿게 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이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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