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5 12:54:00
시청 직원 3만 명에 ‘MS 코파일럿’ 제공 AI로 문서 요약·보고서 작성 지원
샌프란시스코 시정부가 공공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한다.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14일(현지시간)부터 시청 소속 약 3만 명의 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도구 ‘MS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코파일럿은 오픈AI의 최신 GPT-4o 기반 챗봇 기술이 탑재된 도구로,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문서 요약 등 반복적인 사무 작업을 효율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루리 시장은 성명에서 “샌프란시스코는 AI의 세계적 본고장”이라며 “이제 시청도 챗GPT 기반 코파일럿을 도입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와 전 세계가 AI 기술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지방정부의 모범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도입은 미국 지방정부 중 최대 규모의 생성형 AI 도입 사례로 평가된다. 시 정부는 AI 활용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공공업무에 적용되는 만큼, 데이터 보안 유지, 사실 확인, AI 사용 여부 명시 등의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공무원 대상 교육은 비영리단체 ‘이노베이트US(InnovateUS)’와 협력해 진행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픈AI, 앤스로픽, 데이터브릭스, 스케일AI 등 글로벌 AI 선두 기업들이 본사를 둔 도시다. 이들 기업의 인재와 기술이 밀집돼 있어 도시 전체가 ‘생성형 AI 테스트베드’로서 주목받고 있다. MS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여러 개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오는 가을에는 모스콘 센터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이그나이트(Ignite)’를 개최할 예정이다.
루리 시장은 과거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실리콘밸리의 26개 기업과 ‘샌프란시스코 파트너십(Partnership for San Francisco)’이라는 민관협력체를 설립한 바 있다. 이는 지역 경제와 도시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이번 시 정부의 AI 활용 확대도 이 같은 정책 방향의 연장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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