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0 14:42:17
20년간 1200만명 이용자 기부 참여 카페 글 쓰거나 지식인 답변으로 얻는 ‘해피빈 콩’ 기부액도 436억 달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기부 문화를 정착시킨 네이버 해피빈이 서비스 오픈 20년만에 누적 후원금 30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해피빈은 지난 20년간 1200만명의 이용자가 기부에 참여했다며 20주년을 맞아 이같은 주요 성과를 10일 공개했다.
해피빈은 지난 2005년 7월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시작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2009년에 해피빈 재단을 설립한 뒤 꾸준히 해피빈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지난 20년간 해피빈을 통해 기부에 참여한 이용자는 1200만명, 누적 후원액은 약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을 기준으로 기부에 참여한 이용자 1인당 평균 기부 금액은 약 4300억원, 평균 기부 횟수는 5.17회였다.
네이버는 “적은 금액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자주 기부하는 ‘나노기부’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라고 해피빈의 역할을 설명했다. 가장 많이 기부한 이용자의 경우 20년간 약 5만3900회에 걸쳐 1900만원 이상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네이버 이용자들이 블로그, 카페, 지식인에서 활동할 때 받는 100원 가치의 ‘해피빈 콩’을 통한 기부 금액도 누적 436억원에 달했다.
2000년대 시작한 해피빈은 인터넷에서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기부 접근성을 높여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2014년 3월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결제 기부자는 연평균 564% 이상 증가했으며, 2015년 6월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기능 추가 후 2016년 결제 기부 금액은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빈은 이슈별 모금함, 펀딩, 소셜벤처 상품 구매가 가능한 공감 가게 등 다양한 기부 캠페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까지 총 15만개의 모금함이 개설됐다.
산불 피해와 같은 긴급 재해재난 발생 시에도 해피빈을 통한 기부 참여가 이뤄졌다. 2020년 코로나19, 2022년 삼척 산불,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2025년 경상·울산 지역 산불 피해 등 지난 6년간 주요 재해재난과 관련해 해피빈에서 누적 418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네이버 해피빈은 앞으로 지역, 청년,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온라인 기부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일구 네이버 해피빈 대표는 “앞으로도 많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일상 속 온라인 기부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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