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8 10:36:04
사우디서 열리는 총상금 1000억원 규모 행사 치지직, 2027년까지 3년간 한국어 독점 중계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이스포츠 월드컵(EWC)의 3년간 한국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SOOP이 한국어 독점 중계를 진행한 바 있다. 치지직이 e스포츠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 치지직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EWC의 한국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개막일인 7월 8일부터 생중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WC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로, 24개 종목에서 총상금 약 7000만달러(약 1000억원)가 걸려 있다. 올해는 7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48일간 진행된다.
치지직은 이번 대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등 국내 e스포츠 팬들의 시청 수요가 높은 14개 종목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T1, 젠지, 한화생명, DRX, 농심 등 국내 최정상급 프로팀들이 EWC에 출전한다.
치지직은 또한 전문 중계진과 함께 인플루언서 ‘미미미누’와 치지직 인기 스트리머들을 사우디 현지에 파견한다. 시청자들은 공식 중계 외에도 치지직 스트리머들과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같이보기’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치지직이 EWC 중계권을 따내면서, 스트리밍 플랫폼 간의 e스포츠 중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SOOP이 EWC의 한국어 독점 중계를 진행하면서, 일부 경기의 동시 접속자 수가 40만명에 달하는 등 이용자 상승 효과를 누린 바 있다.
김정미 네이버 치지직 리더는 “EWC는 지난해 온라인 시청자 5억 명, 방문객 260만 명을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로, 이번 한국어 독점 중계권 확보를 통해 e스포츠 팬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시청 경험과 콘텐츠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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