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4 11:06:46
엔씨소프트,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80% 감소 올해 최대 기대작 ‘아이온2’ 등 신작 하반기 출격 “2026년 최대 2.5조원으로 매출 성장하겠다”
신작 부재 및 비용 증가로 1분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게임사들이 하반기 대작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1분기 영업이익이 80% 하락한 엔씨소프트는 내년에는 신작으로만 최대 1조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는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1분기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9.7%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12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 지급된 퇴직위로금 효과가 축소되면서 영업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0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8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줄었다.
특히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시장 매출이 2283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출시할 올해 최대 기대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를 필두로 다수의 신작에 기대를 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2026년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제시하면서 “신작 라인업 성과 긍정적으로 전개될 시 2조5000억원까지 매출 확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레거시 IP(지식재산권)로 1조4000억원~1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신작으로만 6000억원에서 1조원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와 함께 신작 LLL, 외부 투자를 통해 판권을 확보한 퍼블리싱 작품인 ‘브레이커스’와 ‘타임테이커즈’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 1418억원,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이어갔지만 적자 폭을 263억원 가량 개선했다.
게임 사업 매출은 1394억원으로, 2월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수익이 반영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 줄었다.
1분기 적자의 배경으로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마무리된 개발사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하고, 신작 마케팅 관련 광고선전비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에 다수 신작 출시에 나선다. 3분기에는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연내 좀비 게임 ‘미드나잇워커스’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도 출격한다.
또한 위메이드는 최근 두 번째 상장 폐지를 맞은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블록체인 게임 다수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는 동시에 위믹스 홀더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다방면에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검은사막’ 등을 서비스하는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837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신작 개발 비용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4분기 출시가 예고된 기대작 ‘붉은사막’에 사활을 건다. 펄어비스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2025’, 지난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팍스 이스트’ 등 글로벌 행사에서 붉은사막을 시연하며 사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붉은사막은 QA(품질보증) 단계를 진행하며 출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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