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너 IFA CEO 인터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9월 6~10일 베를린 개최 "네카오·아모레 참여 기대"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같은 우수한 한국 기업을 IFA 100주년에 꼭 초대하고 싶다. 한국은 전 세계 테크 업계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1924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 박람회이자 유럽 최대 규모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가 100주년을 맞는다. 올해는 9월 6~10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IFA는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힐 만큼 명성 있는 이벤트다.
라이프-에리크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 인터뷰에서 "100주년을 맞아 IFA를 찾는 관람객이 즐거울 수 있도록 베를린 곳곳에서 이벤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IFA 모토는 '단 한 번뿐인 축제를 즐겨라'다.
유서 깊은 역사를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다. IFA는 1930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라디오를 통해 키노트 스피치를 할 정도로 유서가 깊다. 이에 대해 린드너 CEO는 "IFA의 전통과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IT·가전 전시회가 CES 주도로 움직이고 있는 데 대해 "IFA는 베를린이라는 역사가 있는 도시에서 열리는 매력 있는 이벤트"라면서 "테크 쇼가 아닌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CES가 모빌리티 같은 모든 테크를 아우르려고 한다면, IFA는 순수 IT·가전 이벤트로 정통성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IFA에서는 1932년에 세계 첫 자동차 탑재 라디오, 1985년에 HD TV 초기 버전이 각각 공개된 바 있다.
이번 IFA 콘셉트는 '100가지의 특별한 순간들(100moments)'이다.
IFA 2024는 행사 100일 전 베를린의 역사적 장소에서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방식으로 축제로 이어진다. 이후 테크와 관련된 특별한 파티, 디지털 이벤트 등이 매일 열린다. 특히 린드너 CEO는 이에 대해 "IFA가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산업 모두를 아우르는 행사로서 더 많은 기업, 미디어, 참여자를 이끌겠다"면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K팝 밴드를 포함한 다양한 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약 18만명이 참석했다. 그는 올해 참석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