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1 19:21:58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가 공허했던 시간의 해답으로 ‘본업’을 찾아간 진심 어린 순간을 공개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하원미’에는 ‘추신수를 위한 심신 안전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하원미는 “아이들이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 나만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셋째 소희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내 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어릴 땐 계속 내 손을 탔는데, 딱 떨어져 나가고 나니까 공허하더라”며, 육아에서 한 발 물러난 순간 찾아온 허전함을 고백했다.
그 공백을 채운 건 필라테스였다. 하원미는 “그냥 내가 잘하는 걸 하자 싶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며, 지금은 자신의 정체성과 에너지를 다시 찾아가는 본업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튜브 구독자 이벤트로 초청된 ‘선두’ 닉네임의 남성 팬이 스튜디오를 방문, 하원미와 함께 필라테스를 체험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그는 추신수의 선수 시절은 물론, 아들 둘과 막내 소희의 성장사까지 완벽하게 꿰뚫고 있었으며, 하원미의 식성까지 알고 있는 ‘찐팬’이었다.
두 사람은 약 두 시간 동안 운동을 함께하며, 오랜만에 ‘사람 냄새 나는 하루’를 보냈다. 선두는 체험 후 “오늘 일기 쓰고 잘게요”라는 말로 감동을 표현하며 “이렇게 좋은 운동이 있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원미는 2004년 추신수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추신수는 현재 SSG 랜더스 구단의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로 무보수 활동 중이다.
화려한 야구 인생 뒤편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페이스로 새로운 챕터를 만들어가는 하원미의 진짜 일상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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