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1 09:23:26
필리핀 출신 김혜수가 ‘4층 집에 도우미 4명’ 시절을 지나, 한국에서 다섯 가지 직업을 병행하는 현실 워킹맘으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필리핀 출신 김혜수가 출연해 한국에서의 생활과 고군분투 중인 ‘엄마이자 워커’로서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김혜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필리핀 가정식 전문 식당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청소부터 재료 손질까지 손수 해내는 그의 모습은, 과거 “집에 세탁기 없으면 못 산다”고 말하던 생활과는 완전히 달랐다. 김혜수는 “필리핀에서는 4층 집에 층마다 도우미가 있었다. 2명에서 4명까지 두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 살림이 체질에 맞진 않지만, “여기서 살려면 어쩔 수 없어요”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실제로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음에도, 김혜수는 집안일과 식당 운영, 자녀 돌봄까지 홀로 감당하며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었다.
김혜수는 필리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딴 전문직 출신이다. 큰딸 출산 이후에는 한국에서도 필리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 관련 일을 이어가고 있으며, 필리핀 제품 배달 대행, 한국 제품 판매, 외국인 대상 관광 가이드까지 총 다섯 가지 직업을 병행 중이다.
그는 “아이 셋을 키우는데 어떻게 일을 안 하냐”며 씩씩하게 웃었다. 이어 “빨래가 제일 싫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도 제일 먼저 ‘집에 세탁기 있냐’고 물어봤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현실 워킹맘의 고충을 풀어냈다.
이날 방송은 김혜수의 한국살이를 통해, 낯선 나라에서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하는 이주여성의 삶을 진솔하게 조명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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