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8 07:59:41
배우 김현숙이 결혼생활 당시 자신의 역할을 돌아보며 “가장처럼 살았다”고 고백했다. 전 시댁에 생활비까지 보탰다는 그의 솔직한 속마음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1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는 시어머니인가, 며느리인가’라는 주제로 출연진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이날 김현숙은 “녹화 끝나고 너무 피곤해서 시댁에 가서 잤는데, 자고 일어나면 시어머니가 상을 차려주셨다”며 “나와서 반주도 한 잔 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김현숙은 “그땐 내가 잘 벌었고, 시댁에도 생활비를 보탰다. 그래서 당당하다기보다 솔직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며 “전날 새벽까지 드라마 찍고도 시댁에 갔는데, ‘가는 게 어디야?’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끼리 모이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땐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으니까. 한 치 앞을 누가 알겠냐”고 덧붙이며, 과거에 품었던 순수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현숙은 “경제활동도 내가 했고, 집에서는 밥도 내가 다 했다. 단 한 번도 일하고 돌아왔을 때 전 남편이 밥을 차려놓은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유식도 한 번도 사먹인 적 없고, 시부모님 오시면 12첩 반상 차려서 대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평생 함께할 줄 알았고, 계속 앞으로 볼 거니까 내가 불편하게 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이혼이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당시의 복잡한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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