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6 10:23:52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이 각종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모든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백종원 대표는 6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올해 들어 집중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으로 그리고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으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된 데에는 자신의 잘못이라며 백종원 대표는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다. 가맹점주님들은 더본코리아의 동반자이자 가족과 같은 분들”이라며 “점주님들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제부터는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하고 그를 통해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대표는 방송 갑질 의혹에 대해 “이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비판하시는 분들의 뜻도 엄중하게 헤아리고 있다.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 회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며 “처음 저만의 작은 가게 문을 열던 그날의 벅찬 설렘, 그리고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느꼈던 그 무거운 책임감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 초심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다시 한번 가맹점주님들과 주주님들 그리고 고객님들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종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방송 갑질 의혹 등에 휩싸인 상태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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