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01 14:58:58
방송인 박명수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애도를 전하며 조용히 ‘라디오쇼’ 10주년을 자축했다.
1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청취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라디오 10주년 소식을 전했다.
2015년 1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박명수는 “”2025년 새해가 밝았다.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다져보는 와중에 올해는 마음이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큰 욕심이나 바람보다는 별일 없이 평온한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벌써 이 자리에서 11번째 새해 인사를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좋은 일 안 생겨도 되니까 아무 일 없이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10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힌 박명수는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고 축하받을 일인데, 대외적으로 알리기보다는 저희끼리 소소하게 인사하려고 한다”며 “10년 동안 방송할 수 있었던 건, 청취자들이 격려하고 함께 응원해 주셔서다. 감사하다. 아무쪼록 너무 기쁘게 시작했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그와 동시에 박명수는 차분하게 “이 시점에서 너무나 힘든 분이 계셔서 더 말씀드리기도 죄송하다. 여러분이 있어서 제가 있는 거다. 상처를 입은 많은 분도 상처를 회복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안타까운 참사를 마주하고 있는 유가족들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신년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한 박명수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조용히 한 해를 맞이하게 된 것 같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똑같을 것”이라며 “유가족 마음에서 잘 헤아려야 한다. 여러분들 더 기운 내셨으면 좋겠다. 잘 추스르고 잘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들을 유가족 시선에서, 유가족 마음이 만족이 될 때까지 헤아려주시고 그렇게 정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위로의 말씀을 전해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명수는 “새해가 됐으니 많은 분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서로 전했으면 좋겠다. 마음을 다친 분들도 회복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이 빨라지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전남 무안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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