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3 11:43:21
美하버드대와 스테로이드 없는 MD크림 개발 아토피 피부염 개선·염증 완화 등 효과 병·의원용 제품 개발에 박차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기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인증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병·의원용 제품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소재인 ‘언토피놀’을 함유한 MD크림(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에 대해 의료기기 GMP적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GMP인증을 받은 소재는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인 ‘필러스틴’에서 문제성 피부 질환에 효과적인 물질을 극대화해 배양한 ‘언토피놀’이다. 코스맥스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공동연구해 이 성분이 민감성 피부에 미치는 효과와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언토피놀 MD크림은 스테로이드 성분 기반 기존 제품과 달리 부작용 우려 없이 증상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 경증~중등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언토피놀 인체적용시험에서 전체의 46.2%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도(EASI)점수 개선을 경험했다.
언토피놀은 이 외에 피부 장벽 개선, 수분 유지, 염증 완화 등 다양한 임상 지표에서도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 내용은 피부 분야 권위 학술지인 알러지(Allergy)에도 게재됐다.
코스맥스는 내년 상반기 중 고객사를 통해 언토피놀 MD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GMP인증을 받으면 병원에서 의약품처럼 의사 처방이 가능해진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병·의원 전용제품과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피부과·알레르기 전문의와 협업해 임상 기반 처방형 제품군을 강화하고,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상용화에 나선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번 GMP 인증은 화장품을 넘어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의료기기 적용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성과”라며 “앞으로도 피부과학과 바이오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