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5 06:05:04
생활비 영역 할인카드 써볼만 업체별 할인한도 보고 결정을 여행·골프 등 포기 어려울 땐 연회비 낮은 실속형 카드 활용 매달 사용금액별 혜택 달라져 소비 스타일 판단한 후에 선택
최근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월급은 그대로지만 일상 속 필요한 소비만 해도 카드값이 불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쓸수록 할인해주던 알짜 카드들도 잇따라 단종되며 어떤 카드를 써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고물가 시대에 어떤 카드를 써야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카드 사용 꿀팁을 준비해봤다.
우선 일상 속 필수 소비 항목을 집중적으로 할인해주는 카드를 쓰면서 생활비 할인을 받아야 한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과 생필품·식재료를 구매하는 마트 소비는 아끼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별로 전월 실적에 공과금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최근 들어 오른 공과금이 부담된다면 이를 집중적으로 할인해주는 카드를 써야 한다. ‘신한카드 Mr.Life’ 카드는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통신요금에 대해 각각 10% 할인 혜택을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이 카드는 공과금 외에 일상 영역에서도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적을 맞추기 쉽다.
공과금 자동 납부를 해당 카드로 신청해둔 뒤 병원이나 약국 갈 때 혹은 주말에 마트를 가거나 주유소 갈 때 이 카드를 써서 전월 실적을 채우면 된다. 구체적으로 편의점·병원·약국·세탁소 업종에 대해서는 상시 10% 할인을, 오후 9시~오전 9시 사이에는 온라인 쇼핑·택시·식음료 업종에 대해 10% 할인을 제공한다. 주말에는 3대 마트에서 10%, 4대 정유사에서 ℓ당 60원 할인도 해준다.
만약 공과금이 많이 나오는 고객이라면 롯데카드의 ‘LOCA 365’ 카드를 추천한다. 이 카드는 공과금이 이용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공과금이 많이 나오면 월 50만원의 이용 실적을 금방 맞출 수 있다. 실적을 채우면 아파트관리비·공과금·통신비 자동 납부 건과 대중교통·보험료·학습지·배달앱 등 생활 업종 전반에 대한 10% 할인을 제공하는데, 월 최대 3만6500원의 할인이 제공돼 쏠쏠하다. 공과금 외 금액은 할인이 제공되는 대중교통이나 배달앱 이용으로 채우면 된다.
매일 나가는 점심 값 등 식비가 고민되는 직장인이라면 외식비 할인에 집중한 카드를 쓰면 된다. BC카드의 ‘BC바로 클리어 플러스’ 카드는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식당에서 1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7% 할인을 매일 제공한다. 고물가 시대 한 끼 평균 식비가 1만원을 훌쩍 넘기는 요즘 같은 때에는 이 카드를 쓰면 점심 값을 아낄 수 있다. 또 배달앱 7%, 편의점 10% 할인도 상시 제공하기 때문에 식비를 아끼는 데 제격이다.
생활비를 아낀다고 자기 관리에 소홀할 순 없다. 주기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미용실과 화장품 구매 비용을 할인해주는 카드를 따로 쓰면 좋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My WE:SH’ 카드는 미용실·스포츠·올리브영·온라인 서점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통신비 10%,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0%, KB Pay 결제 건에 대해 10% 할인도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 실적을 맞추기도 좋다.
생활비 할인보다는 일상 속 소비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아 한 번에 쓰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카드는 연회비가 3만9000원으로 저렴한데,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해외 수수료도 면제돼 해외 결제 시 이용하기 좋고, 연 2회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실속형 프리미엄 카드를 선택해 생활비 할인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동시에 누리는 방법도 있다. 프리미엄 카드를 사용하면 분야별로 카드를 나눠 써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전 가맹점에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으면서 추가로 호텔·골프·쇼핑 등과 관련한 바우처나 공항 라운지 이용권 등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카드사들이 높은 연회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중간 가격대 프리미엄 카드를 많이 선보이고 있어 필요에 맞게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여행을 자주 가는 고객이라면 연회비 8만원으로 연 1회 호텔·여행·외식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5만원을 할인받거나 7만 M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크레딧’ 혜택, 공항 라운지와 발레파킹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부티크 카드’ 시리즈를 이용하면 된다. 이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1.5% 적립까지 해줘 일상 속 생활비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받고 싶다면 하나카드의 ‘JADE Classic’ 카드도 살펴봄 직하다. 이 카드는 연회비 12만원을 내면 1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는데, 호텔 다이닝 할인·신세계 상품권·SK모바일 주유권·배달의민족 모바일 상품권 중 고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1%의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며 일부 영역에 대해서는 1.2~1.5%의 특별 적립도 가능해 일상 속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연회비를 조금 더 낼 수 있는 고객이라면 삼성카드의 ‘THE iD.PLATINUM’ 카드를 추천한다. 연회비가 22만원이지만 호텔·골프·삼성물산·신라면세점에서 이용 가능한 15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 가맹점에서 1~1.5% 포인트 적립, OTT 50% 할인, 스타벅스 1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연 6회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