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3:58:55
환전부터 해외수수료, 현지현금인출 등 무료 표준화 지출 느는 출국기간 부가 결제 유도…알짜수익원 우뚝 여행카드, 프리미엄 이미지로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여행카드’가 금융소비자들의 여행 필수템이자 카드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이달 1∼6일 개인 카드 회원의 국내 신용·체크카드의 업종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경기 부진으로 국내 소비가 증대가 미미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해외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하는 등 해외 카드 이용은 크게 늘어났다.
높은 물가와 고환율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단순 해외 이용 수수료 할인을 넘어 각국가별 가맹체계를 고도화하고, 공항 라운지 가족·연인단위 무료 혜택, 환율 우대 등 여행카드 차별화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 공항 라운지 이용, 면세점 할인 등 해외 여행, 출장에 특화된 여행카드는 단기간 지출이 늘어나는 출국 기간 더 많은 금액을 결제하게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여행 카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무료 등의 서비스를 여행 카드 시장에 표준으로 정착시켰단 평을 받는다. 트래블로그는 출시 18개월 만에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한 후 약 16개월 만에 4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MILEAGE PLATINUM’은 스카이패스 1000원당 최대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 카드를 AMEX브랜드로 발급받을 경우 아멕스 플래티넘 등급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와 인천공항 발렛파킹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 결제 건도 기본적립이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여행지에서도 결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우리카드의 ‘ALL 우리카드 Infinite’은 연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월 2회, 연 기준으로 최대 10회까지 제공해 해외 여행 및 출장이 잦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단 평이 나온다. 동반인과 함께(2회로 계산) 이용도 가능하다. 이 카드는 발급 시 자동으로 아코르 플러스 익스플로러 유료 멤버십에 자동으로 가입돼, 5성급 호텔에서 무료 1박 숙박, 아코르 호텔 객실 및 음식·음료(F&B) 요금을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인기 여행 국가에 특화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신한카드 ‘SOL트래블 J체크’는 일본 여행 시 필수 쇼핑 코스로 꼽히는 ‘돈키호테’와 스타벅스에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돈키호테는 연 4만원, 스타벅스는 연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2026년까지 전세계 400여개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 받을 수 있는 ‘마스터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와 해외 가맹점 이용 할인 프로모션도 제공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행카드는 고객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어, 여행카드 기능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를 효율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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