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7 22:26:29
남프랑스의 보석 같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트다쥐르’ 관광 설명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프랑스관광청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미디어 오찬을 열고 코트다쥐르 주요 명소와 신규 호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알프마리팀 주 의회, 코트다쥐르 지역 관광청, 앙티브 주앙레팽 관광 안내사무소, 칸 관광 안내사무소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코트다쥐르는 프랑스 남동부 알프마리팀 주 안에 있다. △니스 △칸 △모나코 △앙티브 주앙레팽 △생폴 드 방스 △에즈 등 황홀한 해변과 바위 절벽 등 절경을 품은 관광 명소가 이어져 프랑스 내에서도 주목받는 여행 권역이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 관광청 한국 사무소 지사장은 “2024년 프랑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83만 명에 달한다”며 “가을 운영한 서울-마르세유 직항편은 평균 탑승률 85.6%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많은 한국인들이 니스, 앙티브, 칸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12위…한해 1150만명 찾는 남프랑스 최고 여행지
코트다쥐르를 찾는 연간 관광객은 1150만 명이다. 2024년 기준, 코트다쥐르 해외 관광객 지출 순위에서 한국은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마티스·샤갈·피카소 등 수많은 예술가가 코트다쥐르를 갈망했고 이 지역에 머물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코트다쥐르의 장점은 온화한 기후와 다양한 볼거리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고 프랑스 특유의 현대적인 우아함을 품은 동시에 소박함이 어우러지는 매력이 있다.
알렉상드라 보르키오 퐁탕 코트다쥐르 지역 관광청장은 환영사에서 “코트다쥐르는 고급스러움과 진정성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문화유산과 자연, 현대적인 인프라 그리고 미식과 뛰어난 숙박 등을 통해 비교 불가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코트다쥐르가 프랑스 대표 여행지로 자리 잡는 데 한몫했다. 니스 공항은 파리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2대 공항으로 연간 15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수용한다.
총 45개국 124개 도시에서 니스 공항 직항 노선을 운행 중이다. 도시와의 접근성 또한 훌륭하다. 트램을 타고 20분 이내로 시내를 오갈 수 있다. 헬리콥터를 타면 이동 시간은 7분으로 단축된다.
샤를 앙주 지네시 알프마리팀 주 의회의장은 “코트다쥐르를 비롯한 알프마리팀 주는 지속 가능한 관광과 혁신을 통해 사계절 매력적인 여행지로 발전 중”이라며 “해양공원과 하이킹 코스, 별빛 보호구역은 물론 인공지능과 문화가 융합된 축제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다쥐르는 엔데믹 이후 계속해서 신규 시설을 오픈하고 호텔 레노베이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등 다음 스텝을 향해 갈 준비를 마쳤다.
코트다쥐르 지역 관광청에서 추천한 예술 관련 신규 명소는 △라 말메종 △FAMM △마그 재단 미술관 △니스 동양 미술관 등이 있다.
라 말메종은 칸을 대표하는 현대아트센터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해 기조보다 전시 공간을 3배 이상 넓혔다.
무장 고전 예술 미술관 역시 지난해 공사를 끝내고 새로운 콘셉트 공간으로 거듭났다. 여성 작가를 중심으로 미술사를 풀어낸 FAMM은 유럽 최초 여성 예술가를 위한 미술관으로 등극했다.
생폴 드 방스에 위치한 마그 재단 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성지로 꼽힌다. 2024년 전시 공간을 500㎡ 확장해 새로운 전시실 2곳을 오픈했다.
니스 동양 미술관은 일본 건축가 단게 겐조가 설계해 미니멀한 매력을 뽐낸다. 이곳을 대표하는 콘텐츠는 ‘한국 컬렉션’과 ‘일본 컬렉션’이 있는데 한국 컬렉션에서는 우리나라 도자기와 불교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자연 명소도 만만치 않다. ‘지중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은 니스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협곡을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클레르 베아르 코트다쥐르 지역 관광청 소장은 “코트다쥐르가 지향하는 것은 ‘익스클루시브 럭셔리’ 여행”이라며 “지중해 연안 따라 즐기는 프라이빗 요트 체험, 나만의 향수 만들기 워크숍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현지 담당자가 직접 소개하는 칸과 앙티브의 매력
코트다쥐르를 대표하는 여행지로는 칸을 들 수 있다. 샤를로트 세주도 칸 관광 안내소 해외 영업 담당은 “칸은 영화제로 잘 알려진 도시이지만, 그 이면에는 여유롭고 소박한 매력을 지닌 곳”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전체가 도보로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쾌적하다는 것도 칸의 장점. 프랑스 남부의 여유로운 생활과 예술 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어촌 마을로서의 정취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루시케 구시가지나 보행자 전용 골목길, 전통적인 프로방스 장터는 소박하면서도 정이 넘친다.
칸 앞바다에는 레랭 군도가 자리한다. 생트 마르그리트 섬이 가장 규모가 큰데, 이곳에서는 역사적 건축물 루아이알 요새를 만날 수 있다.
또 현재 생트 마르그리트 섬에서는 수중 생태 박물관 등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수중 조각상 등 해저 생태계를 보전하는 새로운 콘텐츠로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섬은 생토노라다. 5세기 경 이곳에 수도원을 세운 성인의 이름을 딴 명명한 곳으로 수도원 주변으로 오래된 포도밭이 있는데 이곳에서 아직까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니스와 칸, 모나코 말고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다면 앙티브를 눈여겨보자. 앙티브는 니스와 칸 중간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니스 공항에서 약 20㎞ 떨어져 있다.
루시 오와드 앙티브 주앙레팽 관광 안내사무소 홍보 담당자는 “도시 중심에는 기원전 500년 조성한 구시가지가 있으며, 도보로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그리말디 성의 피카소 미술관, 페네 미술관 등 예술 명소가 유명하고 장인들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도자기나 수공예품을 감상하고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지역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프로방스 시장, 유럽 최대 규모의 요트 정박지인 보박 항구 역시 앙티브의 매력이라고.
고급 호텔을 찾는다면 캡 당티브 지역으로 가면 된다. 등대 전망대, 지중해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포시도니아 해양센터도 이곳에 위치한다.
주앙레팽 지역은 백사장 해변이 아름답다.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를 배경으로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재개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는 곳도 있다. 1920년대 아르데코 양식으로 지은 르 프로방살은 앙티브 지역 대표 건축물이다.
한때 호텔로 사용하다가 방치된 공간을 프라이빗 레지던스와 레스토랑·부티크샵으로 꾸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한식당 ‘코리아 스트리트 마켓’ 생기는 프랑스 최초 쇼핑몰
프레데릭 로르카 캡3000 총지배인은 반가운 소식을 안고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캡3000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곧 ‘코리아 스트리트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한식 전문 레스토랑이 문을 연다”고 소개했다.
캡3000은 1969년 문을 연 프랑스 최초의 쇼핑몰이다. 니스 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출국 전 마지막으로 쇼핑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는다.
총 면적은 13만5000㎡, 300여 개 매장과 50개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레스토랑 중 15개는 바다 전망을 품고 있어 특히 반응이 좋다고.
쇼핑몰 내 ‘코르소’라는 프리미엄 럭셔리 공간에서는 프랑스 및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3000㎡ 규모의 초대형 약국이 있어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뷰티 및 건강 브랜드 제품도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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