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6 07:24:50
벨기에 브뤼셀 공항이 역대 최대 규모인 5억 유로(약 7927억원)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교통연계 허브 건설 △출국 및 도착장 확장 △신규 호텔 건설 △새로운 차량 하차 구역 조성 △공원과 녹지 대로 조성 등이 이번 프로젝트 주요 내용이고 공사는 203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연간 2800만~30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브뤼셀 공항은 지난해만 24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오는 2032년에는 공항 수용 인원을 초과한 32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노 페이스트 브뤼셀 공항 CEO는 “출국 및 도착장을 새단장하고 풍부한 녹지와 밝은 공간을 조성해 승객과 직원 모두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과 완전히 개선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브뤼셀 공항은 현재 항공뿐만 아니라 철도, 버스, 택시, 자전거, 보행자 교통이 융합된 유럽 주요 교통 중심지 중 하나다.
공항은 이와 같은 허브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항까지 트램 노선을 연장하고 철도·버스·택시·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순조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공항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브뤼셀 공항이 최근에 자전거 도로 연결에 투자한 만큼 이를 확대해 자전거 인프라도 더욱 개선한다.
현재 공항은 각 층마다 단일 중앙 통로를 통해 기차, 버스, 택시, 출국장을 서로 연결해 바쁜 시간대에는 혼잡해 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결통로를 다양하게 해 혼잡이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전면에는 자연친화적 공원과 자동차, 자전거 및 트램 통행을 위한 ‘그린 대로’를 조성한다.
차량 하차 구역은 기존 쉐라톤 호텔 뒤편에 마련되어 승객 흐름을 한층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출국 및 도착장 확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혼잡한 체크인 구역과 통로 등 기존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승객 흐름과 이동, 교통 약자를 위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브뤼셀 공항 바로 앞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은 연중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수요가 많다.
앞으로 300실 이상 규모의 4성급 신규 호텔을 만들어 기존 쉐라톤 호텔과 함께 다양한 숙박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태양광, 지열저장시스템(BTES), 빗물 침투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자연 채광을 극대화한 설계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공항 트램 하차 구역과 신규 하차 지점 공사는 2026년 말까지 완료, 나머지 주요 공사는 2026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착공, 2032년까지 마무리한다.
장 뤽 크루크 연방 교통부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과 연결성을 아우르는 진정한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라며 “각 교통수단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생태계처럼 연결하는 혁신적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벤 와이츠 플랜더스 지역 부총리는 “브뤼셀 공항은 벨기에 산업 전체를 이끌고 있는 핵심 엔진”이라며 “이번 투자는 공항 성장과 지역 환경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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