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3 14:50:15
(514) 이예원의 정교한 샷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에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이예원입니다.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지는데요. 두산 매치플레이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까지 3승을 포함해 톱10에 5번 이름을 올린 그는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상금 랭킹,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예원이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정교한 샷인데요. 웬만해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을 앞세운 그는 수많은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지난해보다 향상된 또 한 가지는 거리인데요.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5~10야드 늘자 이예원은 더욱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게 됐습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웨지 등 어떤 클럽으로도 목표 지점으로 공을 보내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예원은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넘어가는 동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동일한 타이밍에 회전이 이루어져야 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고 들려줍니다.
상체와 하체가 함께 움직이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기 위해 이예원이 신경 쓰는 한 가지가 있는데요. 양손을 몸 앞에 있게 하는 것입니다.
“백스윙에서 양손이 몸 뒤로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 양손을 제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운스윙 때는 오른쪽 팔꿈치를 몸에 붙여주는 느낌으로 진행한다. 이 동작이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모두 양팔이 몸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게 된다.”
이예원이 양팔 위치를 매번 체크하는 이유는 공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거나 오른쪽으로 밀리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는 “나 역시도 백스윙에서 양팔이 몸 밖으로 벗어나면 페어웨이와 그린을 크게 벗어나는 샷이 나온다. 이로 인해 타수를 잃은 경험이 많은 만큼 샷을 하기 전에 양팔 움직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샷을 할 때마다 중심축을 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머리 위치는 어드레스부터 폴로스루까지 동일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좌우 또는 앞뒤로 움직이면 중심축이 무너져 공을 목표 지점으로 보내기 어려워진다. 중심축만 확실히 고정해도 샷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다.”
지난해보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증가한 비결로는 상향 타격과 임팩트 구간 가속을 꼽았습니다.
“티 위에 있는 공을 칠 때는 다운블로가 아닌 어퍼블로 스윙을 해야 한다. 여기에 클럽 헤드 스피드가 임팩트 이후에 가장 빠르게 나오면 공은 자연스럽게 멀리 나가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 부분을 신경 쓰면서 연습해보면 좋겠다.”
TIP
- 상체와 하체는 함께 회전해야 해
- 하체가 먼저 돌면 정확도 떨어져
- 중심축은 언제나 고정돼 있어야
[임정우 매일경제 기자 lim.jeongwo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1호 (2025.05.28~2025.06.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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