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1.12 17:37:12
미국 법인 매출 2.7배 증가해 틱톡·아마존 중심 폭발적 성장 해외 매출 비중 63%로 늘어나
뷰티기업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95억원, 영업손실 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39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손익에 대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국면에서 발생한 일시적 손익 부담”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일회성 인건비 17억원이 반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했던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배 성장하며 법인 설립 5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마케팅 비용을 상반기 분기 평균 대비 약 2배 증액해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며 그 효과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틱톡샵과 아마존 매출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0배, 약 2배 성장하며 브랜드 인지도 및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에이블씨엔씨는 11월 미국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오는 4분기에 또 한 번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해외 매출의 29.1%를 차지하며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 또한 24.1%의 비중을 유지하며 공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의 경우,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사업은 기존 매장 중심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올리브영, 다이소로 대표되는 H&B 채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이소 채널 매출은 22%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 신유정 대표는 “이번 3분기는 해외 현지 마케팅 등 전략적 투자가 수반된 폭발적 성장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며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는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