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3.02 18:53:22
‘불닭’, 라면 넘어 하나의 문화로 틱톡 조회수 1000만서 4000만으로 ‘쑥’ 글로벌 캠페인 ‘스플래시 불닭’도 성공적
매운맛으로 글로벌 팬들을 울린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효자 브랜드 ‘불닭’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불닭볶음면’이라는 제품을 넘어서 이를 맛보고 즐기고 경험을 공유하는 ‘불닭 컬처’로 진화한 것이다. 이처럼 불닭이라는 단일 브랜드가 전 세계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건 성공적인 글로벌 마케팅 덕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불닭의 틱톡 조회수가 지난해 1000만뷰에서 올해 4배 이상 뛴 4000만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닭 챌린지’ 유행에 이어 지난해 말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진행한 글로벌 캠페인 ‘스플래시불닭’까지 2연타 성공하면서 검색량이 급증한 것이다.
틱톡에서 ‘불닭볶음면’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 1000만뷰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10월 이후 확 뛰었다. 이 시기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 UAE두바이, 영국 런던 등에서 4만여명이 참여한 ‘스플래시불닭’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해당 캠페인은 불닭 브랜드의 영역을 ‘맛’, ‘요리’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마주친 불특정 다수에게 불닭소스를 나눠주거나 직접 시식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했다. 이에 현장에선 불닭소스를 받기 위한 인파로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스플래시불닭 관련 유튜브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캠페인 시작 전 공개한 ‘불닭스플래쉬 FULL VER.’의 유튜브 조회수는 179만회, ‘불닭스플래쉬 30초 버전’은 무려 1216만회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진행한 불닭라이더 영상인 ‘불닭스플래쉬 RIDER’ 조회수는 113만회, ‘불닭스플래쉬 RIDER 30초 버전’은 551만회다. 불닭소스 익스체인지 당시 영상 모음인 ‘불닭스플래쉬 소스익스체인지 월드투어’는 148만회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불닭 어워즈인 ‘불닭스플래쉬 불닭어워즈 서프라이즈파티 1편’은 99만, 후속 콘텐츠인 ‘서프라이즈파티2’는 62만회, ‘서프라이즈파티3’은 63만회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과 마케팅이 맞물려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성공적인 글로벌 캠페인의 결과, 상반기 미주(29%)와 유럽(19%)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던 삼양식품의 매출 구성은 해외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또한 2023년 68%였던 수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기준 77%로 증가했다.
해외 시장 매출 호조에 힘입은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 브랜드로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7억불 수출탑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은 2016년 수출 초기부터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
지난해 4월 한 외국인 소녀가 생일 선물로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받고 감격해 울음을 터뜨린 틱톡 영상이 조회수 5000만회를 돌파했고, 미국 유명 여성 래퍼 카디비가 까르보불닭을 먹은 뒤 ‘재미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한 영상의 조회수가 한 달만에 3200만회를 넘어섰다. 이처럼 불닭이 온라인에서 꾸준히 바이럴되면서 글로벌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불닭’ 자체가 이미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반응이 더 뜨겁다”며 “더 나아가 이제는 ‘불닭 컬처’가 형성됐다. 미래가 기대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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