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07 14:35:26
2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선물 수요를 겨냥해 PC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가 본격화된 인공지능(AI) 기반 노트북이 올해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AI 노트북인 ‘갤럭시 북5 프로’를 국내 출시했다.
안정적인 AI 성능을 위해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이다.
대표적인 AI 기능으로는 웹서핑 중 발견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드래그해 검색, 텍스트 추출, 텍스트 번역, QR코드 실행 등이 있다. 전력 대비 성능 비율을 크게 개선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장 25시간(갤럭시북5프로 16인치의 영상 재생 기준)으로 늘었다.
PDF 강의 자료에서 텍스트를 추출하거나, 화상 회의에서 실시간으로 발표 자료를 검색할 일이 많은 대학생과 회사원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갤럭시 북5 프로’에 ‘노태북(노태문+노트북)’이란 별칭을 붙이기도 하는데, 그만큼 가성비가 좋음을 의미한다. 노태북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과 노트북을 결합한 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구독사업을 도입하며, 갤럭시 북5 프로 역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AI PC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구독 제품으로 넣기도 했다.
LG전자는 2025년형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LG그램’을 선보인 가운데 인텔의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제품과 애로우레이크를 탑재한 제품을 함께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특히 이번 LG그램 시리즈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와 오픈AI의 GPT-4o 기반 클라우드 AI ‘그램 챗 클라우드’를 동시에 탑재해 눈길을 끈다.
이번 16형 그램 프로의 무게는 1.199g이며 17형 모델은 1.369g으로, 가벼운 무게감을 자랑하는 노트북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말 애플이 출시한 맥북 프로(MacBook Pro) 신제품도 있다. 자체 칩 M4 시리즈를 탑재해 애플 AI 모델 ‘애플 인텔리전스’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고, 전작 대비 최대 1.8배 더 빠르게 기가픽셀급 사진 편집 등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 작성을 돕는 글쓰기 도구, 음성 비서 시리(Siri),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AI PC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노트북 2억5300만대 중 27%는 생성형 AI를 노트북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일명 ‘AI PC’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2023년 5000만대였던 AI PC 출하량이 2027년 1억67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