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07 12:52:44
기업 인사이드
트럼프 2.0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제한 조치 해제, 화석연료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우리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미국산 LNG와 원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멕시코퍼시픽(Mexico Pacific)과 연간 70만t 규모 북미산 LNG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22년에는 세니에르(Cheniere)와 연간 40만t LNG 공급 계약도 성공적으로 끌어내며 20년간 매년 110만t의 북미산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두 건의 계약은 세계 에너지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맞춰 북미산 에너지 공급망을 선제 확보하고, 트럼프 2.0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수지 압박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회사는 FOB(본선인도조건) 방식 계약을 통해 운송 선박 선정부터 저장과 공급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도착지 제한이 없는 구조로 제3자 거래도 가능해 에너지 사업의 수익성 제고도 기대된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부터 LNG 운반선 1척을 인도받아 세니에르와 계약한 북미산 LNG를 국내로 반입한다.
이처럼 회사가 자신 있게 LNG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그룹 내 에너지 사업 부문 통합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3년 에너지 전문회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LNG 전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6호 (2025.02.12~2025.02.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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