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05 11:23:05
내수부진과 전기차 캐즘, 중국 전기차 공습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몸값을 대폭 낮췄다.
5일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9개 차종에 대해 기본 차량 가격 할인에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해 차종별로 300∼500만원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포터2 일렉트릭, ST1(전기 상용차), 아이오닉5 N,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제네시스는 GV60, G80 전동화 모델도 할인된다.
서울에서 국고·지자체 보조금에 더해 현대차의 할인을 최대로 적용받을 경우 아이오닉5과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등은 최대 1000만원까지 실구매가가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대상 차종 및 최대 할인 금액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300만원 ▲코나 일렉트릭 400만원 ▲포터 II 일렉트릭, ST1 500만원 ▲아이오닉 5 N, 캐스퍼 일렉트릭 100만원이다. 제네시스의 경우 ▲GV60 300만원 ▲ G80 전동화 모델 5% 가격 혜택을 지원한다.
현대차 전기차를 서울에서 최대 구매 혜택을 적용 받아 차량을 구매 시 원래가격 5410만원인 아이오닉 5 2WD 롱레인지 19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 모델의 경우 약 443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원래 가격이 4695만원인 아이오닉 6 2WD 스탠다드 18인치 모델은 실구매가 3781만원에, 4142만원에 판매되는 코나 일렉트릭 2WD 스탠다드 17인치 모델은 약 3152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특히 ‘2025 EV 에브리 케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8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더하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구매자의 실 구매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기아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주요 전기차 모델에 대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EV 페스타’를 실시하고 니로 EV와 EV6, EV9의 가격을 150∼250만원 낮춰 판매한다. 상용차인 봉고EV도 350만원이 할인된다. 이에 더해 기아는 지난해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까지 진행한다.
서울특별시 기준으로 EV 페스타를 통해 차량을 구매할 경우 EV6 2WD 19인치 롱레인지 트림은 405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EV9 2WD 19인치 에어 트림 6560만원, 니로 EV 에어 트림 3843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지고 봉고 EV 1톤 2WD 초장축 킹캡 스마트 셀렉션 트림은 245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출시하는 전기차 가격대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기아가 지난해 내놓은 준중형 전기차 EV3는 보조금을 받기 전 가격이 3995만~4850만원이다. 최소 4500만원대에서 시작하던 이전 전기차들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대중화됐다. 현대차도 지난해 경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2740만~2990만원에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플랙십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을 최저 6715만원에 출시했다. 아이오닉 9의 가격은 동급인 기아 EV 9에 비해 600만원 이상 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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