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01 21:00:00
피자헛, 홈페이지·앱 주문 시 매달 첫째 주 주말 배달비 무료
지난해 12월 법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국내 1세대 피자 프랜차이즈 한국피자헛이 연이은 강도 높은 프로모션으로 주목받는다. 올해 1월 통신사 제휴를 통해 파격적인 반값 할인 행사에 나서더니, 앞으로는 매월 첫째 주 주말마다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실적 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국피자헛은 새해 들어 신규 할인 프로모션을 쏟아냈다. 올해 1월 1일 OK캐쉬백과 연계해 최대 45%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하더니 7일부터 월말까지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최대 55%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통신사 혜택으로 반값 이상 할인해주는 건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로 눈을 돌려도 전례 없던 일이다.
2월부터는 배달비 무료 정책을 시작한다. 피자헛 온라인 회원이라면, 앞으로 매월 첫째 주 주말(토·일)에는 피자헛 피자를 배달비 없이 주문 가능하다.
이번 프로모션은 피자헛 기존 배달·포장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도 된다. 피자헛 공식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주문 시(라지 사이즈, 배달 기준) 8000원 할인에 더해 배달비까지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포장 주문 시 1만원 상시 할인 혜택도 계속 제공된다. 수퍼슈프림·씨푸드킹·US오리진 콤비네이션 치즈딥 등 피자헛 인기 메뉴를 포장 기준 2만원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피자헛 관계자는 “한국피자헛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자사 앱과 홈페이지 이용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통신사 고객과 오케이 캐시백 이용자, 카드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피자헛이 연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실적 회복 의지가 자리한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12월 16일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전달받았다. 잇따른 실적 악화에 더해 일부 가맹점주가 제기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에 패소하면서 약 210억원을 돌려줘야 할 상황에 놓였다. 대법원 판결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소송단이 피자헛 금융기관 계좌 등을 압류하면서 정상 운영이 힘들어졌다.
피자헛 관계자는 “기업회생 사실과 무관하게 소비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피자헛을 주문해 즐길 수 있다. 전국 피자헛 330여개 매장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영업 중”이라며 “향후 진행될 회생절차 진행 기간 동안 법원 감독에 따라 가맹본부 경영을 정상화하고 점주와 함께 가맹점 수익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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