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31 14:17:22
신한투자증권은 웨이브릿지·파이어블록스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투자 상품이다.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전통적인 투자자에게도 가상자산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트코인 ETF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중이다. 미국·홍콩·캐나다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에서 신한투자증권은 ETF의 지정참가회사(AP),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다.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시장 프라임 브로커 역할을, 파이어블록스는 비트코인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수탁 기술 제공자 역할을 수행한다.
퀀트 기반 핀테크 업체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거래와 유동성 관리에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법인·기관용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플랫폼 돌핀(Dolfin)으로 지난해 12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마쳤다.
미국 소재 암호화폐 수탁 기업 파이어블록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자산 운영을 관리하고, 가상자산 수탁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MOU 체결로 각 회사는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자본 시장에 적합한 비트코인 현물 ETF 사업 구조를 수립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동 프로세스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스크럼 부서장은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 동아시아 1위로 세계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다”며 “비트코인 ETF는 우리나라 금융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자본 시장 내 ETF 산업과 시스템이 성숙한 만큼 법적·제도적 장치만 완비되면 비트코인 ETF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5호 (2025.02.05~2025.02.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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