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10 16:43:27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10일 경찰 조사 출석을 앞두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이날 “박 처장이 이날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박 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공수처와 경찰이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때 경호처 직원 등을 동원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 처장은 경찰의 두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지난 4일 1차 출석 요구 당시 “경호 업무와 관련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고 지난 7일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박 처장은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자진 출석했고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처장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한 그는 “변호인단의 준비가 다소 늦어져 오늘 응하게 됐다”며 “수사기관으로서 경찰의 위상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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