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9 14:26:42
“BTS 진 출연 운 좋았죠...예능도 잘하고 멋져” “KBS 퇴사 후회 NO...‘도라이버’ 특별한 서사 뭉클”
(인터뷰①에 이어) ‘도라이버’의 특별한 서사는 가수 경서가 부른 OST ‘지금 시작이야’에 잘 담겼다. 청량하면서도 활기찬 경서의 목소리에 ‘도라이버’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녹아들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
박인석 PD는 “‘도라이버’는 나름의 서사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흥망성쇠와 반등, 부활이 있지 않나. 그런 뭉클한 감동과 벅차오름을 팬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도라이버’의 ‘부산 여행’ 편은 다음 날 아침까지 찍었는데, 촬영 현장도 재미있었고 멤버들도 정말 즐거워했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멤버들끼리 몸풀기에 가까웠다면 부산 여행부터 ‘도라이버’는 이런 프로그램이라는 확실히 어필하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도라이버’를 찾은 특별한 게스트의 활약도 빛났다. 최근 ‘신과 함께’ 편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 ‘커플지옥’ 편에는 방송인 김혜선이 함께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 PD는 “‘홍김동전’ 당시 BTS 지민이 왔다 간 예능으로 화제가 됐고, 유입이 엄청나게 됐다. 참 감사했는데, 이번 ‘도라이버’에는 진이 출연해 줬다. 멤버들도 정말 좋아했고 진도 정말 열심히 해줘서 감사했다”며 “운이 좋게도 진의 컴백 시기와 맞았고, 저희 프로그램을 잘 봤다고 하더라. 진이 방탄소년단 유튜브에서 직접 예능을 할 정도로 좋아하고 잘하니까 저희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전에 물을 맞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진은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도 기꺼이 열심히 촬영에 임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예전에 음악 방송을 할 때 방탄소년단과 월드투어를 간 적 있는데, 인성이 참 좋다고 느꼈다. 잘 된 후에도 변함이 없더라. 지민도 진도 정말 저희 스태프들이 다 반했다. 촬영에 임하는 자세도 그렇고 정말 멋지더라. 큰 꿈이 있다면, 언제 한번 BTS 멤버들을 모시고 싶다. 파티처럼 크게 초대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도라이버’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을까. 박 PD는 “홍진경이 노래를 부르는 배우 변우석도 모시고 싶다. 넷플릭스니까 해외 아티스트도 초대해 보고 싶다. 이전과 다른 그림이 나오지 않겠나”며 “김혜선 곽범 같은 개그맨들도 또 함께하고 싶다. ‘홍김동전’ 때부터 함께해줬는데, 그들의 재능을 더 알리고 싶고, 저희와 함께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PD는 제작사 대표로서, 연출자로서 삶은 “힘들지만 즐겁다”고 했다.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제약이 많았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자유도가 높다는 것.
그는 “KBS 퇴사 후 후회한 적은 없다. 아무래도 이전에는 큰 회사였지만,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한계가 있었다. 지금 피디면서 대표니까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고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새로운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은데, 당장은 ‘도라이버’를 제대로 만드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KBS를 나와 만든 ‘찐팬 구역’도 제겐 유의미한 콘텐츠였는데, 환경이 된다면 꼭 다시 해보고 싶다. 지금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고, 확실한 건 다음 스텝을 위해서는 ‘도라이버’가 잘 돼야 한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도라이버’ 반응이 궁금해서 넷플릭스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건강한 수치라고 하더라. 저희도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시청자들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넷플릭스 일일 예능을 시작할 때 유기환 디렉터가 ‘장수 예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도라이버’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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