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7 14:57:28
배우 최수영, 공명이 ‘금주를 부탁해’로 뭉쳤다. 전작 ‘이혼보험’이 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굴욕적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금주를 부탁해’가 시청률을 만회하고 선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극본 명수현, 전지현 / 연출 장유정) 온라인 녹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출연진의 스케줄 조정 불가로 생중계가 아닌 사전 녹화로 진행, 촬영분을 제작진이 미리 편집한 영상을 중계한 이번 행사에는 장유정 감독,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참석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금주에 도전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드라마다.
장유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새벽에 읽었는데, 아침을 못 기다리겠을 정도였다. 배우들을 만나고 촬영을 하며 아주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 흥분, 설렘 상태다”라고 연출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금주라는 소재에 대해 “술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제어가 어렵고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고 스스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 위험요소에 대해 유쾌하지만 진지한 조언을 해주는 작품이다”면서 “술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의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수영은 10년 차 자동차 정비사로 잘 나가다가 술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금주 역을 맡는다.
최수영은 “금주는 대기업에 다니는 10년차 정비사다. 남자들이 바글바글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야근도 서슴치 않는 친구다. 그러다보니 술이 늘어서 거의 알코올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됐다. 술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고 술을 즐기기도 하지만 술에 의존도 하고 있는 캐릭터다”라며 “금주가 보천에 내려가서 술을 극혐하는 첫사랑을 만나게 되는데, 금주에 도전하며서 성장도 하고 힐링도 하는 금주의 성장기다”라고 밝혔다.
알코올 중독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의 정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정해야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실제로 관찰하면 전혀 안그런것 같은데 중독인 분들이 꽤 계신다. 관찰하고 떠올려보면서 시작을 했고, 내가 알코올 중독일지도 모르겠다는 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디테일해야할 것 같았다. 처음에는 다들 부정한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보니 진짜 그럴것 같더라. 그게 대본에 디테일하게 표현돼있다”고 설명했다.
공명은 한금주의 첫사랑이자 보천 보건지소장 서의준으로 분한다.
공명은 “의준이가 마을 어른들에게 희망 같은 존재다. ‘서느님’이라는 애칭이 거기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첫사랑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하면 의준이의 금주에 대한 마음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수영은 “사실 내 개인적인 의견인데, 촬영을 하면서 ‘나는 뭐에 중독돼있지?’ 성찰하게 됐다. 내가 인지하지 못한 중독을 마주하지 못해서 자꾸 상처에 빨간약 바르듯 찾게 되는것 같다. 사실 나는 알코올 뿐 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오는 12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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