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1 01:04:23
가수 브라이언이 환희의 트로트 도전을 응원하며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연복, 장신영, 브라이언, 환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환희는 ‘현역가왕2’에 참여하며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것을 언급했다. 환희는 “작년 여름부터 섭외가 들어와서 고민을 많이 했다. (트로트는) 내가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환희는 “옛날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서 다른 회사에 갈 때 너무 힘들었다. 계약을 잘못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 3년 전에 방송에서 이야기한 적 있는데 그걸 가져와서 ‘환희가 생활고에 시달려서 ‘현역가왕2’에 나왔다’고 하더라. 사실이 아니라 반박도 안 했다”고 말했다.
환희가 ‘현역가왕2’에 출연한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라고. 환희는 “내가 오래 음악 활동을 했는데 어머니가 ‘아들 노래 중에 내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민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환희는 ‘현역가왕2’ 출연 후에도 의혹이 있었다며 “소속사가 콘서트 업체에 투자를 해서 ‘현역가왕2’에서 나를 밀어준다고 하더라. 또 트로트 발성이 아니라는 논란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연습을 데뷔 전보다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힘든 점도 있었지만 누님 팬들이 생겼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브라이언은 환희의 트로트 도전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았다며 “방송을 봤는데 잘하고 있으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DM이 왔다. ‘환희가 트로트 못하게 제발 말려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나빴다. 이게 환희가 하고 싶은 음악이고 선택한 길이면 왜 내가 말려야 하지 싶었다. 환희가 하고 싶은 일이 본인에게 행복을 준다면 왜 내가 말려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DM을 무시했다”고 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브라이언은 “갑자기 왜 슬플까. 화가 난다”고 울컥했다. 이에 환희는 브라이언을 토닥였다.
환희는 “팬들은 ‘우리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보고 싶다. 브라이언이 말리지 않으면 누가 말리겠냐’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브라이언 입장에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왜 그러나 싶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내 일에 저렇게 화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든든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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