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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시아와 밀착하는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 G7 초청에도
러行 택해…전략적 파트너십
취임후 첫 순방국으로 中찾아
브릭스 가입, 노선변화 '촉각'

  • 한지연
  • 기사입력:2025.06.20 17:57:23
  • 최종수정:2025.06.20 1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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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타스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타스통신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서방보다 중국·러시아와 밀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두 나라는 석유, 가스 등의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광업과 생명공학 분야, 우주 탐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군사 대표단을 교환하는 등 군사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와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간 22억9000만달러(약 3조1346억원) 규모 공동 투자펀드 기금 조성에도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양국 간 관계는 강화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서방보다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았고, 러시아와는 첫 합동 해군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 초엔 브릭스(BRICS)에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했다. 브릭스는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다. 이번 정상회담도 같은 맥락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지만 러시아행만을 택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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