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해변. [사진 = 픽사베이]](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41022.5841f10e38ec47b18abc1a196a2cfd38_P1.jpg)
미국 하와이에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에 걸린 사례가 급증하자 보건 당국이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하와이주 보건국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올해 5월 15일 기준 백일해 확진 사례는 108건으로, 2024년 전체 누적치였던 84건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전염 속도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높은 호흡기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이후 ‘우웁’ 소리를 동반한 격렬한 기침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모든 연령층이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폐렴, 발작, 중이염, 뇌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이다. 7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7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에게는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백신을 접종한다. 일반적으로 유아, 어린이, 성인 모두 여러 번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임산부는 임신 3기에 Tdap 백신을 접종하면, 형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생후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생아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폭스뉴스 수석 의학 분석가 마크 시겔 박사는 “DTaP 백신은 정해진 횟수대로 접종할 경우 예방 효과가 거의 100%에 달한다”며 “백일해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성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와이에서는 백일해뿐만 아니라 홍역 확진 사례도 보고되면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건국은 “미국 내 홍역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미 30개 주에서 1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며 “향후 홍역 환자가 하와이에 유입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경계와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