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이 지난해 고교 졸업식에 참가한 모습.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50528.51e79658b7054f1fbd7414ddcb822851_P1.jpg)
하버드·예일·프린스턴·컬럼비아·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북동부 명문 대학인 아이비리그에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아이비리그에 지원했다가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는 배런이 하버드대에 지원했지만 합격하지 못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비리그를 겨냥해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셸던 화이트하우스도 지난 4월 엑스(X·옛 트위터)에 “얼마나 많은 트럼프가 하버드에 떨어졌는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배런 트럼프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학이 어딘지 아느냐”며 “하버드, 스탠퍼드, 컬럼비아. 트럼프가 공격하는 대학들 모두”라고 글을 올렸다.
다만 배런의 불합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하버드는 배런의 지원서와 불합격 통지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그래야 트럼프가 왜 하버드를 겨냥하는 지 온 세상이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들은 “트럼프와 하버드 사이의 불화를 알고 싶나, 배런을 불합격시켰다”며 “스탠퍼드와 컬럼비아도 마찬가지” 등의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여사 대변인 니콜라스 클레멘스는 이날 “배런은 하버드에 지원한 적이 없다”며 “배런의 대리인이 대신 지원했다는 주장도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 [사진 출처 = AFP]](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50528.555731acf0dd4648ba77f4991dce1e5f_P1.jpg)
배런은 지난해 9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배런이 많은 대학에 합격했다”며 “아주 똑똑한 아이이고 뉴욕대에 있는 훌륭한 학교인 스턴경영대에 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는 “배런의 뉴욕대 진학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에 진학하는 트럼프 가문의 전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군사작전과 관련해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진 아이비리그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위대 해체와 학내 인사 등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게 협조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하버드대가 ‘자율권 침해를 용인할 수 없다’고 답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에 대한 수십억원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또 하버드의 면세 지위 박탈을 위협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막고,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명단과 국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외국인 학생이 학교를 옮기지 않으면 법적 체류 지위를 잃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조치의 효력은 지난 2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일시 중단됐다.
한편, 아이비리그는 하버드·예일·프린스턴·컬럼비아·펜실베이니아·브라운·다트머스·코넬대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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