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도(33) [사진 = CNBC]](https://wimg.mk.co.kr/news/cms/202505/27/news-p.v1.20250527.3f4933c7660b4ea98c45878073a01706_P1.png)
매달 달라지는 카드 혜택을 기억해 신용카드 포인트를 쌓으며 세계를 여행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22일 CNBC에 따르면, 이 남성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회복지사 데이비드 도(David Do)이다. 그는 오직 ‘기억력’과 직감만으로 100만 포인트 이상의 신용카드 포인트를 쌓았다.
데이비드는 30장의 신용카드를 포켓몬 카드처럼 바인더에 한데 모아 관리한다. 카드별로 제공되는 혜택을 달마다 기억하며 전략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엑셀 안 쓴다. 그냥 기억으로 (카드를)쓴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그는 신용카드 포인트로만 33개국을 여행했다. 신용카드 빚은 한 푼도 지지 않았다.
데이비드의 이런 삶은 경영학 학위나 금융 코스에서 배운 게 아니다. 그의 부모는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검소함을 생활 철학으로 삼았다. 외식은 거의 없었고, 부모님께 갖고 싶은 게 있다고 말했을 땐 “지금 그건 감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데이비드는 바인더에 카드를 모아 관리한다. [사진 = CNBC]](https://wimg.mk.co.kr/news/cms/202505/27/news-p.v1.20250527.c1ec424560374da98c1e701fee494c33_P1.png)
“부모님은 항상 수입보다 적게 쓰셨고, 절대 무리하지 않았다” 도는 그런 사고방식을 그대로 본받아 대학도 최소한의 빚으로 졸업했고, 이후 ‘소박하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다.
데이비드는 신용카드 혜택을 누구보다 정확히 꿰고 있다. 예를 들어 3월 외식비는 5% 캐시백을 제공하는 디스커버 카드로 결제했고, 기차표는 캐피털원 여행 카드로, 아마존 쇼핑은 아마존 체이스 카드로 결제했다.
“큰 지출이 생기면 그에 맞는 신규 카드를 신청해 보너스를 챙긴다. 자동차 보험이나 세금 납부 시기가 되면 보너스 높은 카드를 골라 사용한다.”
이처럼 계획적인 카드 활용이 100만 포인트의 비결이다. 하지만 도는 포인트로 일등석 항공권이나 호화 호텔을 예약하지 않는다. 그는 항상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원칙으로 한다.
현재 그는 약 37만 마일을 보유 중이며, 다음 여행지로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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