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모두 잠든 새벽, 하늘에서 날벼락”…美 주택가에 비행기 추락, 최소 2명 사망

  • 권민선
  • 기사입력:2025.05.23 11:01:08
  • 최종수정:2025-05-23 11:02:0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샌디에고 항공기 추락사고 현장. [사진 = 로이터]
샌디에고 항공기 추락사고 현장. [사진 = 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주택가에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3시 45분께 샌디에이고 티에라산타(Tierrasanta) 지역의 한 군인 가족 전용 주거단지에서 일어났다. 추락 지점은 몽고메리-깁스 경영공항(Montgomery-Gibbs Executive Airport)에서 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곳이다.

소방당국은 당시 항공기는 주택 한 채를 강타하며 추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주택 한 채와 여러 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인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형 항공기가 주택가에 떨어져 한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사진 = 로이터]
소형 항공기가 주택가에 떨어져 한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사진 = 로이터]

댄 에디(Dan Eddy) 샌디에이고 소방구조국 부국장은 “항공기가 이 지역을 통과하며 주택 한 채를 완전히 파괴했다”며 “당시 몇 명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약 7시간 후, 샌디에이고 경찰은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중 경상을 입은 1명만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인근 주민 약 1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한 항공기가 ‘세스나 550(Cessna 550)’ 기종이라고 발표했다.

한 주택 CCTV에 찍힌 소형기 추락 모습. [사진 = abc7]
한 주택 CCTV에 찍힌 소형기 추락 모습. [사진 = abc7]

비행기는 미국 중서부에서 출발해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당 주거지역은 리버티 밀리터리 하우징(Liberty Military Housing)에서 관리하는 군 전용 주택 단지이다. 해군 측은 현재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임시 거주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밥 힐리(Bob Heely) 샌디에이고 해군기지 사령관은 “사고로 인해 일부 군인가족은 당분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버티 밀리터리 하우징 및 적십자와 협력해 이들 가족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주거지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