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좌석 제조업체 Aviointeriors가 공개한 스탠딩 좌석 ‘스카이라이더 2.0’[사진=아비오인테리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3/news-p.v1.20250523.340cc9a9a6554570923598ca01932481_P1.png)
외국 저가 항공사가 탑승객을 늘리기 위해 입석 좌석을 도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저가 항공사가 이르면 내년부터 스탠딩좌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스탠딩좌석은 승객 수를 최대 20% 이상 늘려 항공사의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좌석 간 거리는 23인치(58.42cm)로, 보통 항공사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보다 약 5인치(12.7cm)가 더 좁다. 때문에 매체들은 2시간 이내의 단거리 노선에 제한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계 대중교통을 쉽게 예약하도록 돕는 플랫폼사이트 Busbud의 CEO LP 모리스는 입석 전용 좌석이 고객이 아닌 항공사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평방피트당 수익이 더 늘어나고 초저가 요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가격이 승객 경험보다 우선시되는 우려스러운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해당 스탠딩 좌석은 이탈리아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인 아비오인테리어스(Aviointeriors)가 2018년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에서 공개한 ‘스키라이더 2.0’ 모델이다.
좌석 설계자는 “비행기 내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혁신적인 좌석”이라며 “보통 일반석보다 무게가 50% 적게 나가는 데다가 승객 수는 20%나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예선이나 다름 없다”,“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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