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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덕분에 살았습니다”…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이 게임기, 한숨 돌린 사연은

내달 5일 출시 예정 닌텐도 ‘스위치2’ 블룸버그 “메인 반도체 공급자로 삼성전자 선택” “TSMC와 경쟁중에 중요한 승리” 평가도

  • 신윤재
  • 기사입력:2025.05.20 16:02:45
  • 최종수정:2025-05-20 16: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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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출시 예정 닌텐도 ‘스위치2’
블룸버그 “메인 반도체 공급자로 삼성전자 선택”
“TSMC와 경쟁중에 중요한 승리” 평가도
닌텐도 스위치 2. [AP 연합뉴스]
닌텐도 스위치 2. [AP 연합뉴스]

일본 게임 산업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닌텐도가 내달 5일 출시 예정인 새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의 메인 반도체 공급업체로 삼성전자를 선택해 물량 부족 우려를 덜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스위치 2는 닌텐도의 야심작으로, 일본에서 사전 신청만 220만건 몰릴 정도로 출시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 삼성전자가 엔비디아가 스위치 2를 위해 설계한 반도체와 프로세서를 8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생산 속도는 닌텐도가 내년 3월까지 2000만대 이상의 스위치 2를 출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닌텐도의 이번 결정은 세계 전자제품용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의 TSMC와 경쟁하는 삼성전자에 중요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닌텐도 스위치 1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TSMC가 공급했다.

1889년 화투 제조사로 시작했던 닌텐도는 패밀리 컴퓨터(FC), 게임보이, 위 등 혁신적인 게임기와 마리오 시리즈 등 히트작을 출시하며 일본 게임 산업을 떠받쳐 왔다.

스위치 2, 물량부족 우려에 출시도 전에 日중고시장에서 2배 웃돈 붙기도
오는 6월 5일 발매되는 닌텐도 스위치2. [사진 = 닌텐도 홈페이지]
오는 6월 5일 발매되는 닌텐도 스위치2. [사진 = 닌텐도 홈페이지]

스위치 2는 아직 정식 출시도 안됐지만 공급 부족 우려로 최근 중고제품 시장에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야후 옥션, 아마존 등 일본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아직 확보 되지도 않은 스위치2가 판매제품으로 등록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서 정식 출시 소비자 가격이 4만9980엔(약 48만원)인데,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가격은 10만엔 (약 96만원)을 웃돌고 있다.

인기 게임 콘솔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기 때문에 고가에 전매(되팔기)를 하려는 이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지난달 말 스위치 2에 대한 1차 공식추첨판매 때는 추첨 신청자가 일본에서만 220만명에 달했다. 추첨 결과가 통보된 이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제품 판매 등록이 올라오는 경우가 줄을 이었다.

앞서 2017년 출시된 스위치 1의 경우 인기가 절정일 때 약 30%가 전매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출시 때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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