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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콜라 3L씩 마신 ‘무서운 대가’…방광 결석 35개 제거한 60대 남성의 사연

  • 권민선
  • 기사입력:2025.05.20 14:20:18
  • 최종수정:2025.05.20 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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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나온 결석들. [사진 = drthalesandrade 인스타그램]
몸에서 나온 결석들. [사진 = drthalesandrade 인스타그램]

브라질에서 물 대신 탄산음료를 다량 섭취해 온 60대 남성이 방광에 결석이 수십개나 생겨 결국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 시각) 영국 온라인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브라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약 4개월 간 통증과 배뇨 곤란 증상을 겪다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하루 최대 3리터(L)의 탄산음료를 마셔 왔다고 한다.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방광결석을 확인했다. [사진 = drthalesandrade 인스타그램]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방광결석을 확인했다. [사진 = drthalesandrade 인스타그램]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방광결석을 확인했고, 이후 약 2시간에 걸친 개복 방광 절개술로 총 600g의 결석 35개를 제거했다. 방광결석은 주로 요정체(소변이 배출되지 않는 상태)나 염증에 의해 발생하며, 대부분 내시경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크기가 클 경우 개복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이후 남성은 빠르게 회복해 지난 7일 소변줄을 제거한 뒤 퇴원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비뇨기과 전문의 탈레스 프랑코 지 안드라지 박사. [사진 = drthalesandrade 인스타그램]
수술을 집도한 비뇨기과 전문의 탈레스 프랑코 지 안드라지 박사. [사진 = drthalesandrade 인스타그램]

수술을 집도한 비뇨기과 전문의 탈레스 프랑코 지 안드라지 박사는 “결석이 음경 부위까지 내려오자 환자가 볼펜 뚜껑으로 (결석을 몸 안 쪽으로) 밀어 넣으며 고통을 버텼다”며 “수술 중 방광 안이 돌로 가득한 동굴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1년 간의 진료 중 가장 충격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드라지 박사에 따르면 결석의 주요 원인은 물 대신 매일 2~3리터의 콜라를 마시는 환자의 습관이었다.

만성적인 수분 부족과 전립선 비대, 요도 협착이 겹치면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결석이 형성된 것으로 안드라지 박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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