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미중 ‘관세 휴전’에 美 자동차 지수 반등...불확실성 여전

자동차 및 부품 관세 협상 기대감 S&P500 車지수 일주일새 16%↑

  • 문가영
  • 기사입력:2025.05.19 16:20:34
  • 최종수정:2025.05.19 16:20:3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자동차 및 부품 관세 협상 기대감
S&P500 車지수 일주일새 16%↑

미국과 중국 양국이 향후 90일 동안 양국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주요 제조업 중 하나인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25%의 자동차 관세가 다음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업종 전반의 투심이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 12일 미중 관세 인하 합의 이후 S&P500 자동차지수는 16일까지 일주일 새 16.15%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8.69% 오르며 반등세를 이어갔고 포드와 GM은 각각 2.27%, 1.76% 올랐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 주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제뉴인파츠컴퍼니(GPC) 주가는 같은 기간 7.08% 뛰었고, 부품 소매업체 어드밴스오토파츠(AAP)는 7.13% 상승했다. 자동차 전장 시스템 및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앱티브 주가도 4.36% 올랐다.

다만 올해 초 급락을 이어간 여파로 S&P500 자동차지수는 여전히 연초 대비 12.09%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부과한 25%의 자동차 관세로 올해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이익 전망을 낮춰 잡았다. GM은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137억~157억달러에서 100억~125억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포드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아울러 연방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움직임이 현실화하면서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13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가 발표한 예산안 초안에는 7500달러의 신차 전기차 세액공제와 4000달러의 중고 전기차 세액공제를 올해 말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보조금 폐지는 전기차 확산 속도를 늦춰 수입 자동차 및 부품 관세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 또 다른 재정적 타격이 될 수 있다. 또한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