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개인 인공지능 비서인 제미나이가 스마트폰을 넘어 주요 안드로이드OS 기반 디바이스에 모두 탑재된다.

13일(현지시간) 구글은 ‘더 안드로이드 쇼 : I/O에디션’ 행사를 통해서 안드로이드 OS의 주요 업데이트 사항을 공유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제미나이가 주요 안드로이드OS 기반 디바이스에 탑재된다는 것이다.

김금미 구글 안드로이드 선임 개발 이사는 “우리는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했다”면서 “우리는 스마트폰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기기로 확장해 진정한 스마트하고 유용한 어시스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구글은 몇 달 내에 웨어OS 스마트워치에 제미나이를 탑재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제미나이와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구글의 자동차용 어플리케이션인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로 최적의 경로를 찾는 와중에도 제미나이에게 음성으로 지시를 내려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시징 앱과 연결되면 제미나이는 받은 메시지를 요약해 주고, 보내기 전에 답변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줄 수 있다. 제미나이에게 차에서 오늘의 뉴스 요약을 지시하거나 최근 읽은 책의 간략한 요약내용을 뭉러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향후 몇개월 내에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구글의 스마트TV 플랫폼인 구글TV에도 제미나이가 올해 연말에 탑재된다. 제미나이에게 영화와 콘텐츠에 대한 추천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유튜브 동영상을 찾는 것도 제미나이가 도와준다.

구글은 삼성과 협력해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인 안드로이드XR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올해 후반에 나올 삼성의 첫 번째 헤드셋에 제미나이가 탑재돼 새로운 XR과 AI경험을 제기한다. XR디바이스 외에도 삼성과 소니의 이어버드에서 제미나이가 적용된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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