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머스트쉐어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dea394005cc64c2ebcdcdfe84d1cf849_P1.jpg)
아내에게 목 마사지를 부탁했던 남편이 평생 불구로 살게 됐다.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매체 머스트쉐어뉴스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에서 활동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의 손을 믿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A씨는 말을 할 수 없고 오른팔과 다리가 약해진 54세 남성 환자의 사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뇌 스캔 검사 결과 왼쪽 뇌의 상당 부분이 죽은 것을 발견했다. 추가 검사에서는 경동맥이 끊어져 뇌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현상도 찾아냈다.
A씨는 위험한 혈관 파열을 피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을 알아야 한다며 아마추어 마사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태국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여성 가수가 전신마비 등 후유증으로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 쁘라오 홈이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우돈타니주의 같은 마사지 가게에 세 번 갔으며,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두 차례 마사지에서 같은 마사지사가 목을 틀어주는 마사지를 해줬으며, 첫 번째 마사지를 받은 지 이틀 뒤에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이후 두 번째 마사지를 받고 2주 후에는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침대에서 몸을 뒤집을 수 없을 지경이 됐다.
이 때문에 진통제를 먹었지만, 너무 아파서 거의 잠을 잘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야다는 “하지만 내 어머니는 마사지사이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태국 마사지를 공부했다”며 “나는 마사지를 너무 좋아해서 아직 의심하지 않았고 (전신 통증)이 단순히 내가 마사지를 다시 받은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 마사지를 손힘이 강한 마사지사에게 받은 뒤 온몸에 붓기와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와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됐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는 몸의 절반 이상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차야다는 “나는 회복해야 한다. 이미 일하고 싶다”면서 “내 이야기가 마사지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지난달 중순 차야다의 상태가 한층 나빠져 침대에 누워서 움직일 수 없게 됐으며,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그의 남자친구는 마사지 가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증거가 충분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태국 보건부의 아르꼼 쁘라딧수완 보건서비스지원국 부국장은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마사지 가게 측이 (사망자에게) 제공한 마사지 서비스가 올바른 시술인지, 태국 전통 마사지의 표준 패턴에 부합하는지 여부”라면서 가게가 관련 면허를 받았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일부 태국 마사지사들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준에 미달하거나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랑싯대학 동양의과대 고문인 티라밧 헤마추다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마사지 도중에 목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돼 몸이 마비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티라밧 교수는 “머리를 비틀거나 튕기거나 돌릴 때의 힘에 따라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이런 활동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신경뿐만 아니라 목의 혈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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