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임박’ 조명우 “전역하면 떨어진 국내·세계 랭킹부터 올려야죠”
1년6개월 군복무 마치고 오는 9일 전역, 현재 말년 휴가중
입대 전 국내1위 세계10위→국내16위, 세계18위로 하락
21일 개막 앙카라 3쿠션월드컵이 복귀무대…목표는 우승
“서창훈·조재호 선수에게서 전역 축하한다 연락”
UMB 하이런신기록 보너스 4000만원, 욕심나지만 쉽지않아
“PBA 경기 재밌어 보이지만, 갈 생각 해본적 없어”
전역을 앞두고 말년 휴가를 나와있는 조명우를 만나봤다. MK빌리어드뉴스와의 인터뷰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명우.한국 당구 ‘슈퍼스타’ 조명우(23·실크로드시앤티)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지난 2020년 8월 강원도 모 보병부대에 입대한 조명우는 1년6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오는 2월9일 전역한다. 입대 당시 3쿠션 국내1위, 세계10위였던 조명우는 군복무하는 동안 국내16위, 세계18위로 내려갔다.
전역을 앞두고 경기 감각 찾느라 맹연습 중인 조명우를 서울 강동구 DS빌리어드에서 만났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이었고, 아버지(조지언 씨)가 인터뷰를 지켜봤다. 다른 테이블에서 연습하던 용현지 선수는 인터뷰가 끝나자 밝은 표정으로 조명우와 함께 사진촬영에 응했다.
스트로크 자세를 취하고 있는 조명우.=당연히 너무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를 세 번 정도밖에 나오지 못해 남은 휴가를 몰아서 쓰는 중이다. 그런데 작년 12월 말부터 나와 오래돼서 그런지 휴가라는 실감이 잘 안 나기도 한다.
▲군 생활 중 특별히 기억나는 점이 있다면.
=크게 특별했던 것은 없다. 남들처럼 평범한 군 생활을 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
▲당구스타인데 알아본 사람도 있었을 것 같다.
=평소 당구를 즐기다 입대한 선후임이나 간부들이 알아봐주시긴 했다. 더 열심히 해서 얼굴을 많이 알려야할 것 같다. 하하.
아직도 카메라가 어색하다는 조명우는 수줍음을 감추지 못 하는 모습이었다. =서창훈(시흥시체육회·국내1위) 선수에게서 전역 축하하고 열심히 하라고 연락이 왔다. 조재호(PBA·NH농협카드그린포스) 선수에게도 연락이 와 조만간 같이 식사하기로 했다. 아직 전역한 상태가 아니고 평소 다른 선수들과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많은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여자친구인 용현지(LPBA·TS샴푸히어로즈) 선수 반응은.
=처음에는 엄청 고생했고 수고 많았다고 얘기해주더라. 근데 지금은 민간인 다 됐다고 별다른 말 안 해주더라. 하하.
▲군복무 중에도 당구경기는 자주 챙겨봤나.
=기회되면 틈틈이 봤다. PBA경기도 봤다. 재밌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PBA로 갈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실전 감각은 되찾고 있는지.
=12월 말부터 휴가 중이라 실전감각은 많이 찾았다. 사실 감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연습게임과 시합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경기장에 들어가서 쳐봐야 알 것 같다.
조명우는 공백기 동안 떨어진 랭킹을 끌어올리는게 목표라고 밝혔다.=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시합 자체가 오랜만이다 보니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입대 전 MK빌리어드뉴스와의 인터뷰서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했고, 전역 후 성장을 자신했다. 어떤가.
=확실히 멘탈적인 부분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군생활 하면서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지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달라졌는지.
=어떤 상황이든 헤쳐나갈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시합 때 많이 뒤지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 군복무 중 틈틈이 당구생각도 많이 하고 동영상으로 공부도 많이 했다.
▲올해 목표는.
=공백기에 떨어진 랭킹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목표다. 찾아보니 국내랭킹 16위, 세계랭킹 18위더라. 이걸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
▲비공식 하이런 기록이 32점인데, 올해 UMB(세계캐롬연맹)가 하이런 세계기록(28점)을 깨는 첫 선수에게 약 4000만원의 보너스를 준다고 했다.
=안그래도 MK빌리어드뉴스 기사를 보고 알았다. 물론 욕심은 나지만 쉬운 기록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32점 친 이후 25점이 최고기록이라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조명우와 여자친구 용현지가 다정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용)현지와 주로 데이트를 한다. 그런데 둘 다 당구 안 치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다. 휴가 나온 이후 크리스마스 말고는 거의 매일 당구를 친거 같다.
조명우의 아버지 조지언씨가 조명우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명우는 MK빌리어드뉴스와의 인터뷰서 아버지 조지언씨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알려주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안된다. 하하. 힘 배합도 다르고 당구 치는 것과 알려주는 건 역시 다르더라. 시합에 관련해서는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왼쪽부터) 조명우의 아버지 조지언씨, 조명우, 여자친구 용현지. =아버지한테 항상 감사드리고, (용)현지에게 너무 고맙다고 이 자리를 빌려 얘기하고 싶다. 후원사 DS빌리어즈 김용철 대표님, 오경희 대표님, 실크로드시앤티 박민환 회장님 및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당구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설명절 잘 보내십시오. [엄경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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