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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TS히어로즈 주장 김종원 “오죽하면 출전명단서 빼달라고”

PBA팀리그 초반 ‘최악부진’ 팀분위기 및 심경 밝혀
21-22시즌 13경기만에 첫승…8개팀 중 최하위
새 선수들은 팀리그 적응 애로, 김남수 이미래도 힘들어해
“부진하니 선수들 마음고생, 말수 적고 얼굴도 어두워”
SK위너스 꺾고 첫승땐…“얼싸안고 난리 우승한 기분”
3R부턴 카시도코스타스 합류 우승팀 면모보이겠다

  • 이상민
  • 기사입력:2021.07.25 07:00:02
  • 최종수정:2021.07.25 1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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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TS히어로즈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팀리그 2라운드부터 주장을 김남수에서 김종원으로 교체했다. 사진은 TS의 새 주장 김종원.(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승리가 없다보니 오죽하면 경기 출전명단에서 빼달라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첫승할 때는 마치 우승한 기분이었습니다.”

21-22시즌 PBA 팀리그 최하위(8위)를 달리고 있는 TS히어로즈 김종원 주장의 말이다.

TS히어로즈(주장 김종원, 이미래 정보라 김남수 문성원 한동우)는 최근 PBA 팀리그 최고의 화제팀이다.

‘디펜딩챔피언’에서 이번 시즌 12경기 무승(無勝)으로 팀리그 기록(종전 신한알파스 11경기)도 갈아치웠다. 그렇다보니 팀리그 선두경쟁보다 TS가 언제 첫승할지가 더 관심을 끌 정도였다.

사실 TS는 개막전부터 당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원년 멤버 6명중 4명이 바뀌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게다가 성적까지 최하위다 보니 팀분위기도 좋을 리가 없다.

다만 2라운드 막판 2연승을 기록하며 팀에 생기가 돌고 있다. 2라운드 끝나고 부산서 연습중인 TS히어로즈 주장 김종원에게 그 동안 팀 분위기와 남은 라운드 각오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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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벤치타임 시간에 공을 살펴보는 김종원.(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팀리그 2라운드까지 마친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개막 직전 팀리그에 합류해 기뻤고, 2라운드부터는 주장까지 맡게 됐다. 팀리그를 뛰어보니 경기도 많고 방송경험을 할 수 있어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2라운드까지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팀 성적이 좋지않으니, 마음이 편치않다.

▲12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팀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아 적응이 안된 상태였는데 성적까지 부진하니 전체적으로 팀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선수들의 말수가 적어지더라. 오죽하면 경기 출전명단에서 빼달라고 하는 선수도 있었다.

▲팀 성적이 부진하니 선수들 얼굴표정도 어둡던데.

=문성원은 승이 없다보니 표정이 안좋았고, 정보라도 실력은 뛰어난데 팀전에 대한 분위기를 잘 몰라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적응하면 충분히 제 실력을 발휘할 선수다. 김남수는 주장으로서 어려운 시기에 팀을 이끄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이미래는 이번 시즌에 멤버들이 많이 바뀌고, 팀성적이 나오지않자 힘을 내지 못하더라. 아무래도 전 멤버들과의 전력차도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일부러 내가 경기 얘기보다는 웃기는 얘기를 많이 해줘도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더라.

▲2라운드부터 갑자기 주장을 맡았다.

=1라운드 팀성적이 좋지 않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내가 주장이 됐다. 팀리그에 갑작스레 합류한데다 주장까지 맡게 돼 마음이 무거웠다. 팀원일 때는 혼자만 잘하자고 생각했다면, 주장이 되고서는 팀원 사기도 올리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해야 하니 더 어려웠다.

▲13경기만에 첫승을 했는데, 그 전에 아쉬던 경기는.

=2라운드 3일차 웰뱅피닉스와의 경기(7월16일)다. 9경기 연속 무승인 상황에서 우리가 세트스코어 3:2로 앞섰고, 내가 6세트에서 한지승과 만났다.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마음먹고 경기하러 나가는데 주장 되고 나서 제일 많이 떨었다. 9:9에서 뱅크샷만 성공하면 이기는데, 그걸 실패했다. 결국 세트를 내주면서 승리를 놓쳤다. 팀 전체가 분위기를 전환할 타이밍이었는데,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성적이 안좋을 때 구단주(장기영 TS샴푸 대표) 주문은 없었나.

=별 말씀이 없으셨다. 다만, 2라운드 5일차 경기(7월18일)때 NH에 0:4로 완패하고 나서 카톡으로 경기내용에 대해 보고를 드렸다. 구단주께서 “비록 경기는 졌지만 팀 분위기가 좋았다. 이걸 이겨내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첫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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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TS히어로즈는 팀리그 2라운드 6경기서 SK위너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이번 시즌 팀리그 첫 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후 13경기 만에 승리다.(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SK위너스를 꺾고 개막 후 첫 승을 거뒀는데, 그때 팀 분위기는. (TS는 7월19일 SK위너스를 4:2로 꺾고 첫승을 기록했다)

=1세트 복식에서 럭키샷이 들어간 후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벤치에서 선수들이 웃기도 하고 활력이 생겼다. 그런 분위기 속에 첫승을 하게 됐다. 정말 좋았고 서로 끌어안고 난리가 났다. 마치 우승한 기분이었다. 하하.

▲역설적으로 TS히어로즈 팬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은데.

=아무래도 약자를 더 응원해서 아닐까 싶다. 또 지난 시즌 우승팀이고, 이미래라는 스타 선수가 있으니. 경기할 때 장내아나운서가 “TS가 경기하니 실시간 시청자수가 늘어났다”고 멘트한다. 그럴 때 인기팀이라는 걸 느낀다.

▲팬들에게서 직접 응원도 받나.

=초반에 개인 성적 좋을 때는 카톡과 전화로 응원을 많이 받았다. 매일 경기하고 TV로 나오니 그런거 같다. 그러나 팀이 승리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지니 아예 반응이 없더라. 안쓰럽고 미안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첫승이후 2연승을 했는데 어떤 점이 달라졌나.

=어느 팀과 붙더라도 6세트까지만 가자라는 목표로 임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게 하다보면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 도움 되지 않나 생각했다. 또 6명 중 4명이 팀리그를 처음 경험하다보니 분위기 적응을 못했다. 어색해서 1라운드에는 박수만 쳤다. 하지만 주장이 된 2라운드부터는 주도적으로 응원을 했고 내가 솔선수범하니 선수들도 열심히 따라왔다. 이런 것들이 선수들에게 전달돼서 2연승을 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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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종원이 벤치 타임 아웃 시간에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개인적으로는 1라운드(6승4패), 2라운드(2승5패) 성적에 차이가 있었는데.

=핑계지만 주장되고 나니 신경 쓸게 많아 내 플레이에 집중을 못했다. 라인업 짜는 것에서부터 연습 스케줄, 상대 라인업 분석까지 머리를 쓰다 보니 내 플레이에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주장으로 한 라운드를 경험했으니 3라운드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7위 블루원(승점12)에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3라운드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합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팀워크에 카시도코스타스까지 합류한다면 지난 시즌 우승 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2연승으로 2라운드를 끝냈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까지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3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합류한다는 가정 하에 7경기 중 5승 이상이 목표다. 이번 시즌 한 라운드에 5승을 거둔 팀이 없었는데 우리 팀이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민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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