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업주들 “생존권 위협…오늘밤부터 실내 점등 시위”
전국당구장업주연합 “실제영업 아닌 항의표시…방역조치 준수”
“무려 41일간 영업중지, 더 이상 물러설데 없어”
“지원금 형평성 어긋나…영업제한 업종과 100만원 차이”
전국당구장업주연합이 6일부터 ‘당구장 실내 점등 시위’에 나선다.(사진=대당사)전국당구장업주연합은 6일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중단과 관련해 △실내 점등 시위 △영업중단 보상 기준 마련 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하며 오늘(6일)밤부터 실내점등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당구장업주연합은 전당사(매니저 조명구·회원 19000명) 대당사(대표 이태호·회원 9000명) 빌오너(매니저 김인수·회원 3000명)로 구성됐으며, 전국 당구장 업주 상당수가 가입한 커뮤니티다.
전국당구장업주연합측은 “‘점등시위’는 형평성에 어긋난 방역 수칙에 반발하는 단체 행동으로, 실제 영업은 하지 않고 방역조치를 준수하는 선에서 항의 표시를 내비칠 것”이라 “단체 행동이 일반인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선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당구장업주연합측은 “당구장은 집합제한 업종으로 영업중단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타 영업시간 제한 업종과의 지원금 차이는 100만 원밖에 안된다. 보상없는 영업 제한은 위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일방적인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데 따른 세분화된 지원책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주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미 있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항의민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7일 이후에도 영업중단 조치가 계속되면 실내체육시설이 아닌 교습소로 업태를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당구장업주연합측은 “일부 몇몇 실내공간에서 교습소라는 명분으로 영업중단 조치를 피해 가는 상황을 보며, 당구장도 실내체육시설업에서 교습소로 업태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당사 이태호 대표는 “영업중단과 영업제한으로 당구장 사장들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재난지원금만으로는 월세 내기도 부족하다. 이제는 정말 ‘폐업’과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hoonp777@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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