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체육회 양심묵 회장 “당구를 남원시 대표 스포츠로 만들겠다”
‘전북도지사배’ 등 전국당구대회 3개 연거푸 개최
“전북당구연맹 남원당구연맹 대회 개최에 열정적”
올해는 첫 대회, 내년부터 더 큰 당구대회로
“전북당구연맹 남원당구연맹 대회 개최에 열정적”
올해는 첫 대회, 내년부터 더 큰 당구대회로
남원시체육회 양심묵 회장은 “당구를 남원시 대표 스포츠로 만들고싶다”고 말했다.지리산과 섬진강을 낀 전라북도의 청정 내륙도시 남원, 그곳에선 요즘 당구대회가 한창이다. 10월 말부터 전라북도지사배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남원오픈 전국자선당구대회(11월4일), 남원오픈 전국스카치당구대회(11월5~6일)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전국규모 당구대회가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던 남원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 동안 남원에는 전국대회를 치를 만한 마땅한 체육시설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전라북도도민체전을 개최하면서 춘향골체육공원에 대규모 스포츠타운이 조성되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됐다.
무엇보다 전북과 남원 체육인들의 의지가 강했다. 이번 대회도 전북당구연맹(회장 이병주)과 남원시체육회(양심묵) 남원당구연맹(회장 김희원)이 중심이 돼서 대회를 유치했다. 남원에서의 첫 전국당구대회인 만큼 오페라(대표 마광현) 커스텀큐 플라이샤크(대표 나연태) 큐스코(대표 박정규) 빌플렉스(대표 이병규) 한솔당구재료, 이리당구재료 등이 대회를 후원했다.
남원의 첫 전국당구대회 개최를 위해 앞장선 남원시체육회 양심묵 회장을 만나 당구대회 개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남원오픈 전국자선당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4일 춘향골체육공원에서 만난 양 회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당구인들의 열정을 느꼈다”며 “당구를 남원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북당구연맹 이병주 회장, 남원시체육회 양심묵 회장, 남원시당구연맹 김희원 회장(왼쪽부터)이 4일 남원시 춘향골체육공원 ‘제1회 남원오픈 전국당구대회’ 대회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남원이 큰 도시가 아닌데 각종 대회가 많이 열린다. 연간 몇 개 대회나 열리나.
=남원체육회 집계로는 33개 종목에서 연간 45개 대회가 열린다. 이 가운데 전국대회는 17개 종목에서 21개 대회이고, 3개 종목(검도, 인라인, 바둑)은 국제대회다.
▲남원에서 스포츠대회가 많이 열리는 이유는.
=춘향골체육공원에 대규모 스포츠타운이 형성되면서 시설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예전엔 부족했던 공공체육시설이 확보되면서 생활체육대회도 더 많이 열 수 있게 됐다.
지리산과 섬진강 낀 남원, 관광과 스포츠도시
▲(남원시는)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 남원시체육회에 등록된 체육종목이 42개나 된다.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올해 남원에서 15년 만에 전북도민체전이 열렸는데 남원이 14개 시·군 중에서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북도민체전이 남원에서 열리면서 시민들에게 스포츠가 비전 있는 산업이라는 인식도 심어줬다.
▲남원에서 전국당구대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앞서 얘기했듯이 그 동안 공공체육시설이 부족해서 전국당구대회를 열고싶어도 못열었다. 그러나 스포츠타운이 생기면서 가능해졌고, 남원시가 적극 도와줘 전국당구대회를 열게 됐다.
남원에서는 최근 전북도지사배, 자선대회, 스카치대회까지 3개 당구대회가 연거푸 열렸다. 남원시체육회 양심묵 회장은 “내년부터 더 큰 규모로 당구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더욱이 3개 당구대회를 연거푸 열었다.
=올해는 여러 대회를 겸해서 개최했다. 전라북도지사배 당구대회를 시작으로 자선대회와 스카치대회다. 다양한 종류의 대회로 보다 많은 당구인들이 남원에 와서 즐기길 바랐다. 이번에는 첫 대회라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더 크게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한꺼번에 3개 당구대회를 준비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렇다. 그러나 전북당구연맹과 남원당구연맹 회장단, 사무국 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이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열성적으로 뛰었다. 그걸 보고 체육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당구를 남원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육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으로 남원의 자랑거리를 소개해달라.
=남원은 역사적으로 문화의 도시다. 광한루 외에도 볼거리가 많고 추어탕을 중심으로 먹거리도 풍부하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낀 자연환경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남원이 문화관광사업 뿐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 스포츠 도시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에 건립되는 국립스포츠훈련원을 비롯해 더 많은 공공스포츠 시설을 확보하고 미래 스포츠 꿈나무도 육성할 계획이다.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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