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선수, 당구연맹 대회 출전 길 열렸다
28일 당구연맹 이사회서 ‘경기인등록 규정’ 개정안 의결
‘KBF-PBA상생협약안’도 의결…30일 대의원 의견 수렴
전국대회 재개…6월3일 경남고성군수배, 24일 양구대회
‘KBF-PBA상생협약 반대’ 선수委 위원 14명 전원 해촉
프로당구 PBA투어 선수의 대한당구연맹 대회 출전 길이 열리게 됐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당구대회가 오는 6월 3일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부터 재개된다.대한당구연맹(KBF·회장 남삼현)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 대회의실에서 ‘2020년도 2차이사회’를 열고 ‘경기인등록 규정’ 개정안과 ‘PBA투어 상생협약안’을 심의·조건부 의결했다.
이에 따라 잠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KBF-PBA간 상생협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선수위원회 규정안을 의결, KBF-PBA 상생협상에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선수위원회 강자인 위원장 등 위원 14명을 전원 해촉했다.
◆‘경기인등록 규정’ 개정…PBA선수 연맹대회 참가 길 열려
이날 이사회는 PBA선수의 KBF대회 출전을 막는 ‘경기인등록 규정’ 해당내용을 삭제하거나 고쳤다.
우선 ‘경기인등록 규정’ 제21조(활동제한 및 예외) 2항 ‘프로 및 유사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 부분을 삭제했다. 이어 기존 21조 3항의 “프로 및 유사단체 선수의 등록 및 대회 참가는 할 수 없다”로 돼있는 조항을 “프로 및 유사단체 선수의 등록 및 대회 참가는 연맹이 결정한다”로 개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프로당구 출범 당시 ‘이중등록 불허’ 방침에 따라 PBA 선수에 내려진 ‘KBF대회 출전금지’ 빗장이 사실상 1년여 만에 풀리게 된 셈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12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인등록 규정’ 개정안에 대해 표결, 11명 중(1명은 표결 이후 참석) 찬성 9명으로 가결됐다.
다만, 규정 가운데 부분적으로 자구 수정이 필요하다는 일부 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규정 수정 후 서면 결의키로 했다.
당구연맹은 이사회에서 의결한 ‘PBA 상생협약안’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당구연맹은 특히 이날 선수위원회 강자인 위원장 등 위원 14명 전원을 해촉하고, 이 같은 사실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당구연맹은 “각종 위원회 위원 위촉 및 해촉을 남삼현 회장에게 위임한다”는 2019년 결산이사회 의결과 ‘연맹 각종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7조 3호)’을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다.
강자인 위원장 등 선수위원회는 KBF-PBA 상생협약과 관련 UMB(세계캐롬연맹)와의 3자협상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당구연맹 나근주 사무처장은 “최근 KBF-PBA 상생협약과 같이 연맹의 중대한 협약에 자문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위원회활동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회장 권한으로 해촉을 결정하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전국대회 6월 ‘경남고성대회’부터 재개
연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대회를 6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첫 전국 대회로는 오는 6월 3일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가 열린다. 이어 강원도 양구에서 국토정중앙배(6월 24일), 전남 영광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당구대회(8월 19일) 등으로 이어진다.
나근주 사무처장은 “추후 정부의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대회 개최계획은 유동적일 수 있으며 대회 재개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밝혔다.[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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